공대위 7일 LB휴넷과 합의서 작성 후 해산
현장실습 여고생 사망사건과 관련해 결국 LG유플러스가 교섭에 응하지 않았다.
6일 LG유플러스고객센터(LB휴넷) 실습생 사망사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에 따르면 지난 4월25일부터 LB휴넷 측과 LG유플러스 양 측에게 사과와 유가족 배·보상,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교섭을 진행한 결과 합의에 이르렀다.
이에 공대위는 7일 오후 2시 대우빌딩 앞에서 활동내용과 교섭 결과 등을 보고하는 보고대회를 진행하고 공식 해산할 예정이다.
하지만 LG유플러스 측은 끝내 교섭에 응하지 않았다고 공대위 측은 설명했다.
공대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끝내 교섭에 응하지 않았다”면서 “책임지지 않는 기업의 모습을 전형적으로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후 LG유플러스에 관련해서는 LB휴넷과의 합의 후에 대응해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현장실습생 사망사건은 통신사 고객센터에 현장실습을 나간 고등학생 故홍수연(19)양이 사망한 사건이다. 홍양은 지난 1월 23일 오후 1시께 전주시 우아동 아중저수지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후 유가족과 공대위 측이 홍양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점화됐다. 그 뒤에는 교육당국과 노동부, 업체의 문제가 있었다. ▲특성화고 현장실습생들이 작성하는 ‘근로계약서’와 ‘현장실습표준협약서’의 이중작성문제 ▲교육당국의 현장순회지도 문제 ▲취업률을 중시한 파견형 현장실습 문제 ▲콜센터 근무자들과 감정노동자의 근로환경문제 등이 수면위로 올라오면서 큰 파장을 불러왔다.
최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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