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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지겠지”스스로 위로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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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지겠지”스스로 위로하는 아이들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7.03.2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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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실습 대안 모색 토론회 열러...
▲ 전북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와 LG유플러스고객센터(엘비휴넷)현장실습생사망사건진상규명을위한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공동주최한‘특성화고현장실습문제점과 대안 모색 토론회’가 28일 오전 전북도교육청 8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현장실습 대안 모색 토론회
“떠밀려 취업”안타까운 현실
실질적 학생 사후 지도 시급

특성화고 현장실습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대안을 모색하는 열띤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전북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와 LG유플러스고객센터(엘비휴넷)현장실습생사망사건진상규명을위한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공동주최한 ‘특성화고 현장실습문제점과 대안 모색 토론회’가 28일 오전 전북도교육청 8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도교육청 관계자들도 상당수 참석했다.

▲ 전북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와 LG유플러스고객센터(엘비휴넷)현장실습생사망사건진상규명을위한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공동주최한‘특성화고현장실습문제점과 대안 모색 토론회’가 28일 오전 전북도교육청 8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민주노총전북본부 강문식 교선부장과 전교조 김경엽 정책국장의 발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됐다.

첫 토론주자로 나선 CBS임상훈 기자는 “故홍수연(19)양이 담임선생님의 방문으로 불과 13일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며 “홍양과 같은 또래의 현장실습생을 만나서 풀 수 있었다”고 밝혔다.

A양이 상업계 고교 졸업을 앞둔 지난 2월. 중소기업에 현장실습을 나간 일주일 동안 업무가 무척 힘들어 일을 그만둘까 망설였다. 그 무렵 취업부장의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하지만 차마 ‘힘들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 A양은 취업부장에게 힘들다는 말 대신 “괜찮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A양은 “취업부장이 자신을 힘들게 취업시켰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만 둘 수 없었다”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라고 스스로를 달랬다고 한다.

▲ CBS임상훈 기자는 도내 현장실습생들의 열악하고도 씁쓸한 현 주소를 집어내 더욱이 토론회장의 모든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임기자는 “특성화고 교사에게 들었던 한마디는 신입생 절반 이상이 급식 지원 대상이다는 대답이였다”며 “어쩌면 아이들은 형편에 떠밀려 고민도 없이 특성화고를 택했고 돈을 벌기 위해 취업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받아들인 것이 아닌지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임상훈기자의 발제내용은 도내 현장실습생들의 열악하고도 씁쓸한 현 주소를 집어냈기에 더욱이 토론회장의 모든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LG유플러스 공대위 한현수 위원장은 “파견형 현장 실습제도로 인해 학생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며 “현장실습이 근본적으로 바뀌기 위해서는 기업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LG유플러스 공대위 한현수 위원장은 파견형 현장 실습제도의 폐지와 현장실습이 근본적으로 바뀌기 위해서 기업이 현장실습생을 생각하는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우선적으로 현장실습과 관련된 데이터가 구체적으로 필요하다”며 “교육청과 노동부의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일하게 도교육청 소속으로 참가한 전북교육정보연구원 채정배 교육연구사는 논란이 일었던 추수지도(사후지도)에 대해 언급했다.

▲ 유일하고 도교육청 소속으로 참가한 전북교육정보연구원 채정배 교육연구사는 논란이 일고 있는 추수지도(사후지도)에 대해 언급했다. 학교 측과 도교육청의 잘못을 사실상 인정하면서 취업담당교사와 학생들이 SNS등을 통해 항상 연락할 수 있는 채널을 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채 연구사는 “실질적인 추수지도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부담 없이 말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갖춰져야 한다”며 “취업담당교사 또는 담임교사가 SNS 등을 통해 학생들과 항상 연락할 수 있는 채널을 열어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도 채 연구사는 ▲도교육청의 전북취업지원센터의 역할 확대 ▲부처 간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 ▲우수 현장실습 운영 기업의 포상·인증제도 운영 확대 등도 제안하기도 했다.
최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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