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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용노동부 현장실습 여고생 사망 '늦장'실태조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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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용노동부 현장실습 여고생 사망 '늦장'실태조사 나선다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7.03.0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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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용노동지청 지난 6일부터 실태조사.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이 현장실습 여고생 사망 실태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늦장 조사’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지난 2014년 10월 22일  LG유플러스 고객센터(엘비휴넷)에 근무하던 이모(30·여)씨는 '부당한 노동 착취 및 수당 미지급이 어마어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전주지청은 곧 바로 고객센터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연장근로수당미지급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고객센터는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3년 후 또 다시 이 회사에 현장실습을 나간 수연(17)양이 지난 1월23일 오후 1시께 전주시 덕진구의 한 저수지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수연양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3년 전 불기소 처분을 받긴 했지만 같은 회사에서 발생한 사건에 전주지청은 ‘수수방관’했다.

전주지청 관계자는 “당시 미처 생각하지 못 했다”며 “2월 말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상황실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사태가 심각해지고나서야 전주지청는 뒤늦게 LG유플러스 고객센터(엘비휴넷)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전주지청은 전북도교육청과 특성화고 관련 서류를 살펴보고 있다.

▲ LG유플러스 고객센터(엘비휴넷)관계자들이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관련 수사에 성실이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고객센터 관계자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7일 오전 전주시 대우빌딩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아직 성년이 안 된 여고생인 홍수연양이 성인도 견디기 힘든 감정노동과 부당한 노동 강요에 시달리다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며 “다시는 이 같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진상 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7일 오전 전주시 대우빌딩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아직 성년이 안 된 여고생이 성인도 견디기 힘든 감정노동과 부당한 노동 강요에 시달리다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면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최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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