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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화물수송 전용공항 건설은 ‘현실적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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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화물수송 전용공항 건설은 ‘현실적 불가능’
  • 윤동길 기자
  • 승인 2018.09.07 0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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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신공항 수요는 여객수송에서 발생, 무안에 넘긴다면 타당성 사라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새만금 신공항은 화물수송 기능을 먼저 수행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새만금의 미래 항공수요를 감안해도 현실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수출입 항공화물 대부분을 인천공항에서 처리하는데 충분한데 다, 오는 2055년 새만금의 항공화물 수요 예측은 현재 청주공항의 항공화물량의 절반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의 ‘무안공항을 이용하면 된다’는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이해식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새만금 공항은 화물수송 기능을 먼저 수행하고, 그동안의 여객수송은 무안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 와전된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항공대 유광의 교수는 “화물중심 공항은 산업지대의 수요가 워낙 많아서 물량이 집중될 경우 건설될 수 있다”면서 “군산과 새만금에 공장 등 기업들이 많이 유치돼 물동량을 새만금에서 운송하는 것이 효과적인 상황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새만금 신공항 화물 전용공항 우선 조성이 가능한지 분석했다. 국토부가 지난 4월 공개한 ‘새만금 신공항 항공수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대부분의 수출입 항공화물은 인천공항에서 처리하고, 일부만 김해와 제주 등의 공항에서 처리하고 있다.

지방공항의 항공화물은 사실상 승객들의 수화물이 대부분이고, 국내선에서 운영되더라도 여객기에서 일부 적은량의 화물을 운송하는 수준이다. 국제선의 경우 지방공항의 화물기가 운영되지 않는 한 여객기 하부를 이용해 소량의 화물만 운송될 것으로 예상됐다.

새만금 신공항 건설에 따른 미래 항공수요는 오는 2025년 국제·국내선 포함해 67만3945명, 2045년 105만7408명, 2055년 132만9369명으로 충분한 항공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여객수송 부분의 항공수요를 토대로 새만금 신공항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새만금의 항공화물수요는 국내선은 2020년 2316톤, 2045년 3423톤, 2055년 3476톤 등으로 나타났고, 국제선의 경우 2020년 3326톤, 2045년 8648톤, 2055년 1만2310톤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오는 2025년 국내선(3476톤)과 국제선(1만2310톤)의 항공화물을 모두 합쳐도 1만5786톤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 2016년 기준 청주공항의 항공화물 처리량인 2만2263톤에도 턱없이 못 미치는 물량이다. 인천공항의 연간 항공화물 처리량은 300만톤에 이르고 있다.

결과적으로 새만금 신공항의 미래 항공수요의 타당성이 ‘여객수송’ 부분에서 발생하는데, 여객수송을 전남 무안공항에서 우선 담당하도록 한다는 것은 사실상 새만금 신공항 건설의 타당성이 사라지는 셈이다.

민주평화당은 "새만금 신공항을 반쪽짜리 화물수송 전용공항으로, 새만금을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동북아의 경제물류중심지가 아닌 단순한 산업농업복합용지로 전락시키겠다는 이 대표의 본심이 그대로 투영됐다"고 비난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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