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전북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지난달 경선에 앞서 실시한 전북 당원과의 간담회에서 새만금 공항에 대한 망언을 한데 이어, 지난 4일 해명 자료를 통해 또 다시 새만금 국제공항을 반쪽짜리 화물공항으로 전락시키는 망언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북 의원들은 “이 대표는 전북지역 당원 간담회에서 새만금 국제공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뻘 등으로 지반이 약한 탓에 파일항타(파일박음) 공정 등 공사비가 많이 투입될 수 밖에 없다며 가까운 전남 무안 국제공항을 이용하면 된다는 취지로, 사실상 새만금 신공항 건설을 반대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같은 망언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뒤에 민주당이 해명자료를 통해 ‘새만금 공항은 화물수송 기능을 먼저 수행하고, 그 동안의 여객수송은 무안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면서 “새만금 공항은 화물 전용 공항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당 대표의 이같은 발언과 해명 등은 새만금 신공항에 대한 인식상의 문제점이 함축된 것”이라며 “대통령의 선거공약인 점을 고려할 때, 대통령과 당 대표의 엇박자가 여과없이 드러난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전북 의원들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은 대통령의 공약이고 국정과제이며,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도 반영됐으며 이미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이 대표의 망언과 공항건설 용역비 25억원 전액이 삭감되면서 새만금공항 건설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북 의원들은 또 “우선 이 대표는 망언에 대해 전북도민들과 향우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새만금 공항 건설에 적극 찬성하며 조속한 착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당력을 모을 것임을 공개적으로 밝혀야 하고, 나아가 삭감된 새만금 공항 건설을 위한 용역비 25억원을 전액 부활시키는 것이 전북도민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길”이라고 촉구했다.
전북 의원들은 “전 세계 5만명의 청소년이 운집하는 2023년 세계잼버리 대회의 성공을 위해서는 공항건설이 필수”라면서 “ 2023년 새만금 신공항 개항 목표를 달성하기 정부 차원의 획기적 대책 마련이 절실하고, 민주당은 새만금공항에 찬성한다는 실천 의지를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해찬 대표는 “새만금 신공항을 반대할 이유가 없어,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새만금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