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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 인터뷰5] 조배숙, “정부·여당에 우리 목소리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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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 인터뷰5] 조배숙, “정부·여당에 우리 목소리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
  • 이용 기자
  • 승인 2024.04.29 1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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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역구 의석 확보 실패했지만 득표율 올라가”
“호남서 활동한 유일한 여당 의원···막중한 책임감 느껴”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강타한 ‘정권 심판’ 열풍은 전북에도 몰아쳤다. 전북 10개 선거구에서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며 명실상부한 민주당의 ‘아성’임을 증명했다. 

이에따라 원내 제1당인 민주당에서 중진급 의원들이 다수 포진한 전북 정치권에 기대감도 커지는 반면, 전북 현안을 위한 정부·여당과의 소통창구가 없어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서 ‘전북 몫’으로 당선된 조배숙 당선인의 역할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당이 비록 지역구에서 당선자를 내지는 못했지만 조 당선인은 ‘11번째 지역구 의원’을 자처하며 전북 여당 정치인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조 당선인과의 문답을 나눴다.

조배숙 당선인. [사진=조배숙 당선인실]
조배숙 당선인. [사진=조배숙 당선인실]

1.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이번 당선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감이나 소회가 있을까요?

국민의 미래에서 비례대표 순번을 처음에 발표했을 때 당선권이 아닌 35번에도 들지 못했고, 저뿐만이 아니라 호남에서 활동했던 사람들 모두 당선권 안에 들지 못해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비례대표 순번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저는 13번이라는 다소 안정적인 순번을 배정받게 되었고, 어떻게 보면 호남에서 활동했던 후보들 중 유일하게 여당 국회의원이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2. ‘정권 심판’ 바람이 어느 때보다도 강했던 선거였습니다. 전북, 나아가 호남 전체를 대표하는 여당 의원으로서의 포부가 궁금합니다.

‘정권 심판’이라는 거센 바람 속에서도 전북 도민들께서 지역구에는 평균 13%정도를, 비례대표에는 9% 정도의 표를 주셨습니다. 광주와 전남과 비교해서도, 지난 총선과 비교해서도 도민들께서 많은 지지를 주신 점에 감사드립니다.

전북을 위해 여당 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새만금 SOC 건설을 통해 기업 입주를 더욱 활성화해야 하고, 전북특별자치도의 재정권 확보를 위해 재정 특례 통과 등의 방법도 찾아야 하고, 무주 태권도사관학교와 전주 금융중심지 등 전북의 숙원사업들도 꼼꼼히 챙길 예정입니다.

3. 여·야 구분 없이 전북 정치 공동의 의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실 계획이신지요?

공동의 의제는 앞서 말씀드린 여러 가지 현안들이라고 생각하고, 그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갈등과 배격이 아니라 여야의 ‘협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는 정당은 민주당이고, 여당인 정당은 국민의 힘인데 서로 싸우기만 한다면 지역발전은 후 순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오로지 전북 발전만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협치를 해야 합니다.

4. 5선 의원이 되셨습니다. 그에 따라 여당 내에서 당선인님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기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단순히 여당의 5선 의원으로서의 역할이 아닌 호남의 유일한 5선 여당 의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선 이후에 지역을 돌아다니며 도민들과 소통하다 보면 호남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중앙에 대변해달라는 말씀들을 참 많이 해주십니다. 

제가 호남·전북에서의 큰 스피커가 되어 정부와 여당에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5. 전북은 대표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여당에게는 ‘험지’입니다. 험지에서 도전을 이어가는 분들에게는 남다른 각오나 사명감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당선인님은 어떠신지요?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힘 후보로 전북도지사에 출마하며 전북에서 활동하는 당원분들에게 큰 존경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당세 확장을 위해 당원 배가운동을 진행하다 보면 정말 웃지 못할 일들도 많이 발생하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도 활동하는 우리 당원분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조배숙 당선인(왼쪽 두번째)이 연탄 자원봉사활동을 하고있다. [사진=조배숙 당선인실
조배숙 당선인(왼쪽 두번째)이 연탄 자원봉사활동을 하고있다. [사진=조배숙 당선인실

6. 현안을 다루는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단체장, 국회의원들과 협치가 필수적일 것 같습니다. 민주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가실 계획이신지요?

협치의 중요성은 지난 전북특별자치도법 통과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국민의 힘 정운천 도당위원장과 민주당의 한병도 도당위원장이 힘을 합쳐 행안위와 법사위, 그리고 본회의에서까지 일사천리로 단 5개월 만에 특별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저도 민주당 일당 독주 체제에서 민주당을 견제할 땐 견제하고 싸울 때는 싸우면서도, 전북의 발전을 위해서 협치가 필요한 일이 생긴다면 가장 먼저 나설 예정입니다.

7. 전북, 나아가 호남에서 여당 정치인의 존재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밖에 전민일보 독자님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새도 양 날개로 날듯이 균형이 맞아야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법인데 전북은 현재 지역구 국회의원 10명을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토록 일당 독주 체제인 지역에서 야당 의원도 아닌 정부와 여당을 설득할 수 있는 여당 의원의 존재는 필수적입니다.  

언론과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항상 노력하는 전민일보의 독자님들께 이렇게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 감사드리며, 항상 독자님들께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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