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변호사는 지난 2003년 이 의원이 경찰청장 재직당시 독재정원 하의 대표적인 간첩 조작 사건으로 알려진 ‘수지 김 피살사건’에 대한 경찰 내사 중단을 주도한 의혹으로 기소됐지만 대법원에서 무죄를 이끌어낸 스타변호사로 잘 알려진 인물인 것.
경찰청장으로서, 이번에는 국회의원으로 두 번째 법정에 서게 된 이 의원과는 김 변호사는 법정에서만 두 번째 인연인 셈이다.
이 의원도 지난달 25일 항소심 첫 재판에서 “지난 수지 김 사건 때 법원의 현명한 판단으로 억울함을 풀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재판에서도 그때와 마찬가지의 선처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의 선임으로 1심에서 주 변호를 맡다 2심에서 부 변호인으로 한발 물러선 황선철 변호사는 “워낙 실력 있는 분이 함께하면서 업무 부담이 훨씬 덜어졌다”며 “앞으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익산 출신인 김 변호사는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제 1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마산지원, 부산, 인천, 서울가정법원, 서울고등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낸 그는 전주와 수원,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 변호사 협회 이사를 맡고 있다. 김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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