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을 찾지 않고도 인터넷을 이용해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사에 투자금 운용을 전적으로 맡기는 일임형 ISA에 대한 온라인 계약을 허용한다. 지금까지 자금 운용을 금융회사에 전적으로 맡기는 투자 일임 계약은 대면으로만 맺어야 했지만 일임형 ISA에 한해 규제가 풀리는 것이다.
일임형 ISA 판매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10곳에서 일임형 ISA 온라인 가입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른 금융사들도 전산 시스템 구축 등 준비가 끝나는 대로 온라인 가입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터넷으로 ISA에 가입하려면 먼저 비대면 실명 확인 절차를 밟아 계좌를 만들고 본인의 투자 성향을 확인해야 된다. 이어 원하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골라 투자일임 계약을 체결하면 된다.
또 ISA 가입에 필요한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 등 가입 서류는 가입 단계에서 사본을 업로드하거나 우편으로 원본을 제출하면 된다.
금융당국은 가입 편의를 위해 온라인 계약을 허용하는 대신 고객들이 투자일임 계약의 성격을 명확히 이해하도록 5분 분량의 교육 동영상을 반드시 시청해야 한다.
금융위는 이번에 금융투자업규정을 개정하면서 투자자문 계약도 인터넷을 통해 이뤄질 수 있도록 허용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일임형 ISA를 출시함에 따라 일임형 시장에서 증권과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 증권과 은행간 상품경쟁으로 인해 투자자의 상품 선택권이 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승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