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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혼란 속 치러진 총선, 전북민심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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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혼란 속 치러진 총선, 전북민심의 선택은
  • 전민일보
  • 승인 2015.12.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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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야권 분열로 가나
- 정치적 이합집산 돌입
- 호남내 전북 몫 챙겨야

선거 때만 정치권이 궁금해 하는 호남의 민심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호남을 정치적 기반으로 한 새정치민주연합이 분열과 분당의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당초 예고대로 안철수 의원이 지난 13일 탈당을 선언했다. 문재인 대표 등이 안 의원의 탈당을 만류하고자 늦은 밤까지 설득작업을 벌였으나 끝내 실패했다. 이제부터 총선모드가 시작됐다.

당장, 전북지역 정치권에도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벌써부터 몇몇 현역의원은 물론 전 의원들도 탈당 후 신당 또는 안 의원의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미 지난 선거에서 호남민심도 분열 조짐을 보였다.

새정연은 안 의원과 천정배 전 의원의 신당창당 등으로 야권 분열을 우려하며 총선패배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과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사태가 재연돼 새정연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을 우려하는 시각마저 나온다.

이번에도 안철수 의원은 선거의 뜨거운 핵으로 떠올랐다. 정치권에서는 호남권 인사를 주축으로 안 의원측에 합류할 의원이 2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현역의원이 10명 이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북에서도 유성엽 도당위원장 등 일부 의원들이 새정연을 탈당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야말로 전북정치권은 또 한차례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생겼다. 민심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10년의 야권 텃밭의 불이익을 감수해온 전북도민들에게 내년 4월 총선은 그야말로 혼란의 그자체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말이다. 야권 분열 등의 현재 상황에서 전북 정치인이 중심이 되지 못하는 현실이다.

광주·전남의 예속화 속에서 호남 내에서 소외와 차별을 받아온 전북의 현주소를 그대로 반영해주고 있어 씁쓸할 따름이다. 한때 전북정치권 르네상스 시대라는 표현까지 나왔으나 최근 10여년 사이에 거물급 전북정치인들이 일선에서 모두 사라지고 있다.

중앙의 언론에서도 호남의 민심을 조명하면서 광주전남에만 집중될 뿐이다. 전북은 그야말로 언저리로 취급받고 있다. 현재의 위기가 전북의 정치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시기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

정치적 언저리에서 벗어나 호남민심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년 4월 총선은 중요하다. 전북도민들은 역대 최대 투표율로 전북민심의 외침을 정치권에 강하게 전달해야 한다.

현재 야권의 분열상황은 정치적으로 결코 좋은 상황은 아니다. 야권의 텃밭인 전북민심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가 또 다른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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