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실업률이 4개월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3%대를 넘어서 작년 3월 이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월 전북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실업률은 작년 10월 1.5%를 저점으로 4개월 연속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3.1%까지 증가해 작년 3월 이후 11개월만에 3%대에 진입하면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취업자가 49만 3000명으로 전달에 비해 4000명이나 증가했지만 실업자가 6000명이나 증가한데다 경제활동인구도 1만명이 늘었기 때문이다.
비경제활동인구도 7000명이 줄었고 경제활동 참가율은 56.0%로 전월대비 0.5%p 하락했다.
그러나 2월 실업률은 전달 2.6%에 비해 0.7%p 상승했으며 여성의 실업률이 3.8%로 작년 3월(3.5%) 이후 가장 높았다.
전북지역 실업률은 전국평균 4.0%를 크게 밑돌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냈으며 제주(1.9%), 경남(2.3%), 울산(2.4%), 충북(2.6%) 다음으로 낮았다.
여기에 고용의 질도 다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가 81만 4000명으로 전달에 비해 4000명이 증가했지만 관리자는 1만 1000명으로 전월과 동일했고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3000명)와 서비스 종사자(-2000명), 판매종사자(-1000명) 등은 감소했다.
종사자 지위별 취업인원에서도 일용직(-1000명)과 무급가족종사(-3000명) 등이 감소하긴 했으나 임시직(3000명)이 크게 늘고 상용직(-2000명)은 오히려 줄었다. 자영업자도 6000명이나 증가했다.
고용률은 54.3%로 전달 54.1%에 비해 소폭(0.2%p) 상승했으나 최근 가장 높았던 작년 5월 59.5%에는 크게 못미쳤다.
남성 고용률(68.2%)에 비해 여성들의 고용률(41.3%)이 크게 떨어졌다.
신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