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문화조직위원회가 지난 2일 오후 7시 전주역광장에서 ‘제10회 쿨비즈/독도사랑 아러스나인 그린패션쇼’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독도를 주제로 하는 패션쇼가 도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후 7시부터 시작해 오후 10시까지 진행된 행사에는 1000여명의 관람객들이 함께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행사에 참석한 관람객들은 1000여명이지만 중간 중간 행사를 지켜본 관람객까지 포함하면 총 5000여명이 그린패션쇼를 함께했다.
▲독도 사랑을 알리다
그린패션쇼는 모든 주제가 독도와 연관돼 진행됐다.
패션과 독도를 접목해 독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독도의 몰랐던 부분도 패션쇼를 통해 쉽게 설명했다.
1년 전부터 독도를 주제로 그린패션쇼를 준비한 환경문화조직위는 각 대학교와 문화센터, 공예학원 등에 그린패션쇼를 알렸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를 통해 전북대, 전주대, 원광대, 전주기전대, 서경대, 건양대 등 15개 학교에서 103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
학생들은 웨딩드레스를 리폼해 패션에 독도를 담아냈다. 의상뿐 아니라 헤어와 메이크업 역시 독도를 나타냈다. 참가한 학생들 모두 ‘독도를 알린다’는 한 마음을 가지고 재능기부를 해줬다.
패션쇼에 선 모델들은 전문모델이 아닌 일반 참가자로 이뤄졌다. 모델들은 지난 1월 전주시청에서 진행된 모델 선발대회를 거쳐 선발된 이들로 재능기부에 선뜻 동참해줬다.
양정숙 총괄본부장은 “독도를 사랑하는 한 마음으로 모두가 기꺼이 무료 봉사해줬다”며 “행사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자원봉사자였다”고 말했다.
패션쇼에 참가한 학생들을 위해 여러 지지자들은 장학금을 내놓기도 했다. 기부 받은 장학금은 패션쇼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을 선보인 4팀에게 각각 50만원씩 전달됐다.
독도라는 주제에 걸맞게 패션쇼 식전 행사에서 ‘독도사랑 선언문’에 대한 서명식이 진행됐고, 남궁은희 한국수공예학원원장은 독도 높이에 해당하는 168.5cm의 롱 드레스를 선보였다. 이번 롱 드레스는 한국기네스에 도전하는 작품으로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죽봉 임성곤 서예가는 롱 드레스에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글씨를 새겨 넣으며 독도 행사의 가치를 더하기도 했다. 뒤이어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른 가수 정광태씨의 공연이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독도는 우리 땅’을 한 마음으로 부르며 독도에 대한 사랑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 자원봉사로 하나되다
이번 그린패션쇼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자원봉사로 이뤄졌다.
1년 전부터 그린패션쇼를 기획하고, 행사를 준비한 환경문화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모두 무급으로 일해 왔다.
양 총괄본부장은 “조직위 직원들 모두가 따로 직장을 갖고 있는 분들이다”며 “이분들 모두가 환경과 독도를 사랑하는 한 마음으로 봉사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저녁 퇴근 후에 조직위 직원들은 매일같이 따로 모여 밤새 토론하고, 업무를 추진했다”며 “성공적인 그린패션쇼를 열 수 있었던 것은 조직위 직원들의 힘이 크다”고 설명했다.
조직위도 자원봉사로 시작된 만큼, 그린패션쇼 참가자들 역시 자원봉사로 이뤄졌다.
행사를 진행한 이은경 CBS 아나운서를 비롯해, 패션쇼에 작품을 출품한 대학생들, 모델, 헤어디자이너 모두가 재능기부를 했다. 의상, 헤어디자이너 150여명, 모델 100여명, 공연 참여자 50여명 등 총 300여명이 그린패션쇼를 위해 기꺼이 나눔을 펼쳤다.
또한 패션쇼와 더불어 공예 박람회를 연 전라북도 공예협동조합 역시 무료로 전시를 실시했으며, 에너지관리공단은 환경문화조직위라는 특성에 맞게 자신들이 직접 제작한 에너지절약 복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승중 환경문화조직위원회 위원장은 “많은 사람들의 열정과 도움으로 성공적인 패션쇼를 열 수 있었다”며 “독도 사랑의 전파, 학생들을 위한 장, 전주역의 활성화, 에너지 절약 등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 도민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도 많이 참여해줘 뜻 깊다”며 “그린패션쇼가 더욱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