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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내달 3일 당선인 총회···원내대표에 與 이철규, 野 박찬대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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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내달 3일 당선인 총회···원내대표에 與 이철규, 野 박찬대 유력
  • 이용 기자
  • 승인 2024.04.29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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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원내대표에 각각 ‘찐윤’·‘찐명’ 포진···여·야 대치 심해질 듯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주요 양당이 오는 3일, 22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 양당의 원내대표가 선출할 계획인 가운데 각각 ‘찐명’과 ‘찐윤’으로 불리는 박찬대, 이철규 의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정국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29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오는 5월 3일 당선인 총회에서는 원내대표로 단독 출마한 친명계 박찬대 의원에 대한 찬반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총선 직후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에 후보군이 난립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지만 한병도, 박주민, 서영교 등 주요 후보들이 연이어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원내대표 후보군을 추리기도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원내대표 물망에 올랐던 김도읍 의원(4선)이 지난 28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친 윤석열계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의 단독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 여부 역시 확정적이지 않아, 현재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의원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22대 국회 입성에 실패한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이 겨우 사흘 남짓 남았는데 위기의 당을 구해보겠다고 몸을 던지는 사람은 없고 있던 사람도 오히려 뒤로 빠지는 암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이대로 가면 정권 심판 책임자가 당의 얼굴이 돼 국민 앞에 나서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친명을 넘어 ‘찐명’으로 불리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현실화될 경우 여기에 대응하기 위한 ‘찐윤’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정권 심판’에 힘을 실어준 민심에 호응하기 위해 ‘비윤’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5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박찬대 원내대표 후보의 경우 ‘찐명’이고 강성그룹의 일원으로서 지난 2년간 이재명 대표를 위해 굉장히 앞섰던 분”이라며 “우리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또 그에 맞상대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윤상현 당선인은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이 의원은 이번 총선 패배로 벌을 받아야 할 분이지 상 받을 분은 아니다”라면서 “국민 눈에 어떻게 보이겠나”라고 말했다.

야권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개혁신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윤핵관’이 원내대표가 된다면 입법 과정에서 용산의 출장소가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집권당이 선거에 지고도 대통령 눈치만 살피느라 대중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인사를 지도부에 옹립하려는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선명성’으로 대표되는 민주당 박찬대, 국민의힘 이철규 원내대표가 현실화 되면 22대 국회가 시작부터 ‘강대강’ 대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이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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