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9 21:08 (월)
엉망진창 사분오열’ 군산시의회
상태바
엉망진창 사분오열’ 군산시의회
  • 신수철
  • 승인 2011.06.28 1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막말-고성-주먹다툼...의장단 사퇴 목소리

군산시의회 의원들이 툭 하면 막말과 고성을 일삼더니 급기야 동료의원간 주먹이 오가는 몸싸움까지 벌이는 등 시의회의 위상이 갈수록 일그러지고 있다. 

시의원들 사이 이 같은 추태가 잇따르고 있지만 중재와 갈등해소에 나서야 할 시의회 의장단이 이렇다할 역할을 못하면서 그 리더십과 조정력 부재 또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 23일 부안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군산시의회 역량강화를 위한 워크숍에서 A의원과 B의원이 아침식사도중 주먹이 오가는 몸싸움을 벌였다. 

동료 의원사이 주먹까지 오가는 몸싸움이 벌어진 식당은 평소에도 전국의 다른 기관과 단체들도 같은 시간 함께 식사하는 공동의 장소. 

이날 싸움은 ‘그동안 인사를 잘 하지 않는다’는 것이 발단이 됐지만 사실상 그 내면에는 두 의원간 보이지 않는 갈등과 반목이 주된 이유라는 것이 동료의원들의 설명이다. 

문제는 시의원들 사이 이 같은 감정대립에 따른 ‘불협화음(不協和音)’이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라는 점에 그 심각성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 2월 중순엔 미장지구 개발사업에 대한 외부 용역사 관계자로부터 보고를 듣는 도중 C의원이 자신의 발언을 제지한다는 이유로 D의원에게 물병을 던지는 일까지 벌어졌다. 

앞서 같은 달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발언권을 놓고 E의원과 A의원이 집행부 공무원과 외부 기업체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성과 반말을 주고 받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또 작년 7월에는 B의원이 갑자기 상임위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F의원을 겨냥한 듯한 여성 비하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결국 이 같은 사태가 계속 이어지면서 시의회는 의원들간 ‘친소(親疎)’관계에 따라 ‘내 편 네 편’으로 나뉘는 양상으로 사실상 고착화되어져 있는 상태다. 

또 예산안 심의나 안건 심사 역시 군산시 발전을 위한 관점에서 다루기보다는 의원들간 세력싸움에 의해 치우친 경향을 보이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시의회의 갈등과 대립은 결국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며 “자성을 통해 서로 어우러질 수 있는 노력이 시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6대 시의회가 출범 1년여 만에 ‘사분오열(四分五裂)’된 격이지만 시의회 의장단은 중재와 조정 등 어떠한 역할도 못하면서 시의회 안팎으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급기야 일부 의원들 사이에 그동안 시의회의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장단과 각 상임위원장의 총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서서히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신분 밝히기를 꺼려하는 시의원은 “시의회가 왜 이 지경까지 오게 됐는지 모르겠다. 의장단의 리더십과 소통 및 조정력 부재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른 의원 역시 “시의회의 갈등은 의장단의 무능과 나약함에서 비롯됐다. 시의회 위상이 실추된 만큼 의장단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의장단의 총사퇴를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군산=신수철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