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십년간 개발이 답보상태에 놓인 해망동 해상매립지, 이른 바 ‘인공섬’이 국토해양부의 항만기본계획에 고스란히 담겨질 지 주목을 끌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빠르면 다음달 중 해상매립지 개발방향을 결정지을 제3차 항만기본계획을 고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군산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국토해양부가 당초 이 달 말 항만기본계획을 고시할 예정이었으나 항만정책심의회 개최가 늦어지면서 다음달로 일정이 변경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다음달 중에 고시될 예정인 항만기본계획에 수 십년동안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해상매립지가 어떻게 반영되어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장미동 일대 내항 부지 47만4300㎡(14만3000평)에 대해서만 지난 2007년 10월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에 반영됐을 뿐 해상매립지(약 61만평)는 아예 빠져 있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 내항재개발 사업 추진시 해상매립지와 연계해 개발되어질 수 있도록 국토부에 건의해 놓은 상태다.
특히 시는 해상매립지 친수공간 개발을 위해 연결교량 2곳 등 기반시설이 우선적으로 지원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이미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일단 내년도 국가예산으로 연결교량 2개소 조성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10억원 가량을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시가 이처럼 적극적인 것은 해상매립지가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되어질 경우 향후 국비지원이 가능해져 4600억원에 달하는 재원조달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1980년부터 2006년까지 군산항 준설토 투기로 조성된 해상매립지 개발을 줄곧 검토해왔으나 막대한 예산문제로 사실상 개발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해상매립지가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되면 마땅한 투자자가 없어 현재까지 지지부진한 장미동 내항 재개발사업에도 적 잖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시는 판단하고 있다.
시는 일단 해상매립지가 이번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되어지는 것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예기치 못할 돌발 변수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전환경성 검토 설명회 과정에서 인근 충남 서천군의 환경적 측면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던 만큼 항만기본계획 최종 고시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항만기본계획에 해상매립지가 포함되면 군산해양항만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개발을 서둘러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군산=신수철기자
다음달 항만기본계획 고시...반영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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