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출 등으로 일본산을 비롯해 각종 수산물에 대한 경계심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군산지역에서도 불안감이 서서히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자칫 이 같은 여파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산지역 수산물 시장과 횟집단지에도 적 잖은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지역 수산물 시장 상인들에 따르면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로 인해 그동안 꾸준히 지역내 수산물 시장과 횟집상가를 찾던 소비자들의 발길이 뚝 끊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특히 방사능 오염수 문제가 장기화할 경우 소비자들이 국내산마저 불신하게 돼 아예 각종 수산물을 밥상에서 내려버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상인들 사이에서 싹 트고 있는 실정이다.
군산 수산물센터 상인회 오봉현 회장(61)은 “예년에 비해 어획량이 줄어 장사도 잘되지 않은 상황에서 日 방사능 오염수 유출까지 겹치면서 더더욱 힘들어 질 판”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비응항 등 지역내 횟집단지도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이라는 직격탄을 맞지 않을까 ‘노심초사(勞心焦思)’하고 있다.
비응항 일대 횟집 주인 최모(49)씨는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일본 방사능 보도가 잇따르면서 횟집 주인들마다 영업손실을 입지 않을까 무척 불안해하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이 문제가 언제까지 가게 될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인근의 또 다른 40대 횟집 주인은 “일본이 방사성 물질을 바다에 버린다니까 사람들이 겁이 나 생선을 아예 안 먹는 분위기로 흘러가는 것 같다”며 “현재로서는 이 문제가 빨리, 그리고 좋게 매듭지어지길 기다리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하소연했다.
8일 개막하는 수산물축제를 앞두고 있는 군산시도 겉으로는 애써 태연한 척하면서도 내심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 여파로 수산물축제를 찾는 행락객들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 경우 이 축제에 적 잖은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시가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는 현재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군산해양경찰서 등과 함께 일본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따른 수입산 수산물 원산지 표시 특별 합동단속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일본 방사성 물질 유출로 각종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이 같은 특별단속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군산=신수철기자
횟집 등 손님 발길 뚝 끊겨 매상 줄지 않을까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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