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여야 정치권 및 김관영 지사까지 모두 참석해 “DJ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추모했다.
이날 추도식엔 김진표 국회의장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정세균·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 정치권 인사들과 김관영 지사, 그리고 박지만·노재헌·김현철·노건호 등 전직 대통령 자제가 참석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제 정치 인생의 출발은 김 전 대통령이셨다"며 "당신께 배운 그대로 통합의 정치, 협력의 정치를 위해 온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추모사를 통해 "친일과 반일의 낡은 이분법을 깨시고 미래지향적인 그 길로 나아가셨던 대통령의 용기있는 결단은 특히 우리 정치에 많은 걸 가르쳐주고 시사하고 있다"며 "국민의힘도 그 발자취를 잘 되새기면서 큰 정치를 복원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운명이 총체적 위기에 빠진 지금, '행동하는 양심이 되자', '벽에 대고 소리라도 치라'는 김 전 대통령의 간절한 부탁이 떠오른다"며 "혹독한 고난도 인고하며 투쟁했던 그 강철같은 의지를 되새기겠다. 권력의 퇴행에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지사 역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그러나 의연하고 담대하게 이겨내겠다"고 강조한 뒤 "김 대통령께서 지난 1991년 노태우 대통령과의 역사적 담판으로 출발시키신 새만금 사업. 그 꿈과 비전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서울=전광훈기자·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