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시즌 7승 및 메이저리그 통산 1500탈삼진 달성에 도전한다.
박찬호는 26일 오전 11시10분(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박찬호는 현재 6승6패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 이후 아직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이 후반기 3번째 등판으로 자신을 포함해 아직까지 소식이 없는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후반기 첫 승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 1994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박찬호는 지금까지 통산 1730⅓이닝을 던져 탈삼진 1498개를 기록했다. 26일 경기에서 탈삼진 2개를 추가할 경우 자신이 처음 섰던 그 무대에서 메이저리그 역대 161번째로 통산 1500K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박찬호는 올해 다저스전에 2차례 등판해 1승을 기록했다. 5월1일 첫 맞대결에서 5이닝 5실점을 기록했고 6월14일 열린 홈경기에선 6이닝 1실점 호투로 팀의 9-1 완승을 이끌었다. 다저스전 4차례 등판만에 승리를 따내면서 내셔널리그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박찬호가 후반기 첫 승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피홈런 수를 줄여야 한다. 박찬호는 지난 5차례 등판에서 무려 9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같은 기간동안 홈런을 허용하지 않았던 7일 필라델피아전에서만 승리했을 뿐 홈런을 내준 4경기에서 3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올시즌 홈경기 타율 .301로 내셔널리그 전체 1위, 메이저리그 전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저스타디움은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은 아니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이 홈경기에서 유독 힘을 발휘하는 경향이 있는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상대선발은 좌완 마크 헨드릭슨으로 예고됐다. 서재응(탬파베이 데블레이스)과 유니폼을 맞바꿔입은 장본인. 헨드릭슨은 선발진 강화를 노리던 다저스가 확보한 회심의 카드였으나 이적후 4차례 등판에서 3패 평균자책점 4.70으로 다소 부진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25일 다저스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7-6으로 승리, 4연패 뒤 2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다저스는 6연패 늪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