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의 6승 도전이 다시 불발로 끝났다.
김병현은 24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3⅔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9안타 7실점을 허용하는 최악의 피칭을 보인 끝에 5-7로 뒤진 4회 2사 1, 3루서 강판됐다. 다행히 9회초 4점을 뽑아낸 팀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다. 시즌 5승6패. 방어율은 4.78에서 5.31로 크게 올랐다.
그러나 올시즌 두 번째로 4이닝도 못 채우고 교체되는 바람에 자신의 선발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종전 6실점)을 경신했다.
김병현은 초반부터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고전했다. 변화구의 제구력은 불안했고 직구는 한 가운데로 몰리며 위기를 자초했다.
1회 3점을 뽑아낸 팀 타선의 도움으로 비교적 편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선두타자 제프 다바논에 직구를 던졌다가 홈런을 내줬다.
2회 2사 2, 3루의 위기에서 팀 호수비로 간신히 점수를 내주지 않은 김병현은 3회서도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그러나 김병현은 4회 급속하게 무너졌다.
볼넷과 안타로 맞은 1사 1, 2루서 쿠엔틴에게 2타점 중월 2루타를 허용해 두 점을 내주더니 코너 잭슨에게 1타점 좌월 2루타, 곤잘레스에게 1타점 우월 2루타를 잇따라 내주며 5-5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해서 트레이시를 고의4구로 내보낸 김병현은 숀 그린에게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허용, 2점을 더 내줬다.
콜로라도는 9회초 4점을 올려 9-7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