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률 역시 전년동월대비 0.5%p 하락한 59.8% 수준
-고용환경 악화로 실업자수 전년동월대비 8000명 증가
‘코로나19’ 충격으로 전북 고용시장이 악화일로다. 사태 장기화로 경제활동인구가 줄면서 취업자수 감소로 이어지고, 고용률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10일 호남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20년 5월 전북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제활동인구는 96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000명(-0.4%) 감소했으며, 경제활동참가율은 61.8%로 전년동월대비 동일했다.
경제활동이 줄면서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1만2000명 감소한 93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고용률 역시 전년동월대비 0.5%p 하락한 59.8% 수준에 그쳤다.
이 같은 수치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도내 고용시장에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특히 전년대비 산업별 취업자수는 건설업(-10.7%), 도소매·숙박음식점업(-6.0%),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7%) 분야에서 눈에 띄게 줄었다. 직업별로도 서비스·판매종사자(-11.7%), 관리자·전문가(-4.1%), 사무종사자(-5.0%) 등에서 취업자수 감소가 두드러졌다.
5월 중 임금근로자는 60만5000명으로 2만2000명(-3.5%) 감소했고, 이 중 일용근로자는 1만4000명(-21.2%), 임시근로자는 2만3000명(-13.9%) 감소했다.
또한 이 기간 36시간이상 취업자는 69만9000명으로 3만7000명(-5.0%) 감소한 반면, 36시간미만 취업자는 21만3000명으로 1만3000명(6.5%) 증가했고, 일시휴직자는 전년동월대비 1만2000명(161.6%) 크게 증가한 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주당 평균취업시간은 39.1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1.2시간 감소했다.
고용환경이 악화되면서 지난달 실업자수는 3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000명(34.9%) 늘었다.
한편, 자영업자는 꾸준한 증가세다. 코로나19 사태에도 5월 중에 24만8000명을 기록, 전년동월대비 5000명(1.9%)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고용시장을 뒤흔들면서 5월에도 취업난이 심화됐고, 일자리가 줄면서 자영업자의 창업만 증가하고 있다”며 “구직자들의 체감하는 고용 한파는 통계상의 숫자보다 훨씬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왕영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