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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폭력진압 이후 오거리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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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폭력진압 이후 오거리 촛불집회
  • 김진국
  • 승인 2008.06.0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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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폭력진압을 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져 경찰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도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2일 오거리 촛불집회에서는 지난 1일 서울에서 촛불집회에 참가한 여학생을 군화발로 무참히 밟는 등의 폭력진압을 한 경찰에게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그 간 한나라당사로 벌였던 가두행진의 목적지를 완산경찰서로 돌렸다.

이날 집회에서는 그간 외쳤던 ‘고시철회’와 ‘협상무효’, ‘이명박 심판’ 등의 구호와 더불어 ‘폭력경찰 물러가라’, ‘폭력진압 중단하라’의 구호가 추가됐다.

더구나 경찰에 짓밟힌 여학생이 전주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거리광장에 모인 학생과 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완산경찰서로 가두행진을 벌인 이날 참여한 500여명의 시민들로 인해 민중서관 4거리 교통이 잠시 마비되기도 했다.

집회를 진행 하던 이모(20)씨는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 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며 “하지만 사전에 미리 경찰에 통보를 해 경찰의 도움으로 그 피해를 최소화 하려 한다”고 말했다.

완산경찰서 앞에 도착한 시민들은 “이명박 정부를 옹호하는 언론사인 조선·중앙·동아일보는 폐간해야한다”라고 외치며 “이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누군가의 선동으로 이어진다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때 한 시민이 “경찰이 자신들을 촬영하며 불법채증을 하고 있다”며 경찰서 정문으로 뛰어들기도 했지만 우려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이명희(19·전북대)씨가 “1일 서울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왔다”며 “시민을 진압하는 경찰들이 욕설을 퍼붓고 발사한 물대포에는 최루탄이 섞여 있었다”고 말해 웅성거리던 시민들의 분노는 고조돼 격양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집회는 10시10분께 해산됐다.

앞으로 촛불집회는 무기한 지속될 전망이며, 6.10항쟁을 맞는 오는 10일에는 전북도민 1만여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가 계획돼 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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