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교복공동구매 적극 나서길
도내 소재 중·고등학교의 교복 공동 구매비율이 점차적으로 늘고 있긴 하나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교복착용 306개 학교 가운데 공동구매 학교는 하복이 100개교, 동복이 78개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의 경우 교복착용 179개 학교중 교복 공동구매는 하복이 67곳으로 전체의 37%, 동복이 54곳으로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등학교는 126개 학교중 공동구매 교복착용은 하복이 32곳으로 25%, 동복이 23곳으로 1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돼 공동구매가 중학교보다 고등학교에서 더 저조하고 평균으로 따져도 30%대에 그치고 있어 학부모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다.
서울이나 수도권 등 다른 지역은 일찍이 교복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입찰을 통해 시중가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교복을 공동구입함으로써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어 공동구매율이 낮은 전북과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교복공동구매율이 낮은 것은 고등학교의 경우 동복 착용시기를 입학일로 정하는 학교가 전체의 71%를 차지하고 있어 신입생 학부모들이 사전에 만나 협의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학부모들은 착용시기를 1~2개월 늦추거나 하복부터 착용하도록해 공동구매를 협의하고 성사시킬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개별구매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길 원하고 있다.
특히 교육부가 교복값에 거품이 많고 업체간 가격 담합 등 폐해를 줄이기 위해 공동구매방안을 발표했지만 일선 학교에서 개별구매를 선호하기 때문에 실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연예인들에게 수억대의 모델료를 지불하며 그 비용을 제품 가격에 반영, 고가의 교복을 판매하는 일류 메이커의 폭리를 피하기 위해선 공동구매가 좋은 대안이 아닐 수 없다.
일선학교는 교복공동구매에 적극 나서 학부모의 부담을 줄여주길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