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전북대병원 새 부지가 군산시 사정동 일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전북대학교병원과 군산시는 기획재정부가 지난 5일 총사업비조정심의위원회를 통해 군산전북대병원의 사업부지 변경 및 기간연장, 총사업비 변경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군산전북대병원은 옥산면 당북리 백석제 일원에서 군산시 사정동 일원으로 부지가 변경됐으며, 건립기간은 당초(2013~2017)보다 4년 연장된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오는 2022년 1월 정식 개원을 위해 전략환경영향평가, 문화재지표조사, 교통환경영향평가 등 도시계획시설결정을 비롯해, 부지매입, 설계공모 등 병원 건립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한 관련 행정절차 진행에 앞서 부동산투기 등을 차단하기 위해 군산시에 사업부지에 대한 개발행위허가 제한을 요청했으며, 군산시는 병원 부지에 대한 사전 토지거래허가 및 개발행위제한 구역지정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군산전북대병원은 의료소외지역인 군산지역의 의료 인프라 확충을 통해 해당 지역 중증환자 및 응급환자의 진료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군산시민의 상급종합병원 유치 희망에 따라 2010년 12월 군산시와 전북대병원간의 군산분원 건립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2011년 병원건립 예정 부지를 계획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2012년 KDI의 사업예비타당성조사 통과 후 2013년 1월 교육부로부터 국립대학병원 여건개선 지원 대상 사업에 확정돼 도시계획시설결정(종합의료시설) 절차를 진행했다.
그러나 기존 부지 내에서 멸종위기 2급 독미나리 및 왕버들 군락 자생으로 인한 환경논란이 일었고 2015년 11월 새만금환경청으로부터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최종 반려되면서 대체부지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군산전북대병원건립위원회는 선정위원회를 열고 9개의 후보지 중 주민들의 교통편리(접근성), 확장성, 환경영향평가 등의 인허가 용이성 등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사정동 일원을 대안부지로 선정했다.
전형태 군산시보건소장은 “그동안 환경문제로 중단이 됐던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사업이 새로운 부지가 확정됨에 따라 건립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조속한 행정절차 이행으로 최신식 상급의료기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전북대병원은 10만여㎡ 부지에 500병상 규모로 지하 3층, 지상 8층에 심뇌혈관센터, 소화기센터, 국제진료센터, 건강증진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연구지원센터 등의 종합의료시설을 갖추게 된다.
특히, 중증질환자의 의료수요를 반영한 진료특성화와 하이브리드수술실 도입, 통원수술 기능강화, 의료 IT화 등 의료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 친환경병원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군산=김종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