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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 노인상대 사기 근절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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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 노인상대 사기 근절 나선다.
  • 임충식 기자
  • 승인 2015.05.04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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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0일, 할머니들에게 수천만원을 뜯어낸 전과 44범의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친분을 쌓은 할머니들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는 방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였다. 피해자는 총 18명으로, 모두 혼자 사는 할머니들이었다. 피해금액만 6700만원에 달했다. 피해자 가운데 한 할머니는 노점으로 번 돈 3800만원을 모두 사기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경마장에서 돈을 따서 이자까지 갚겠다며 할머니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선 4일에는 건강을 미끼로 노인들을 현혹해 폭리를 챙긴 방문판매사기단 일명 ‘떳다방’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익산시 중앙동의 한 건물에 ‘떴다방’을 차려놓고, ‘당뇨와 치매에 좋다“며 홍삼을 비싼 값에 판매하는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이들은 10만원에 구입한 홍삼은 68만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판매한 홍삼만 1억 1320만원 상당에 달했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행위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1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60세 이상의 성인 남·여를 대상으로 한 범죄는 모두 5453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절도가 617건, 폭력이 517건이었으며, 사기가 포함된 기타형법범은 899건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도 최근까지 1300건 이상의 각종 노인 대상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경찰이 올해에만 검거한 노인상대사기범만 85명(25건)에 달했다. 떳다방은 10명(4건)으로 집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실정에 어둡고, 판단력이 흐린 노인들의 단점을 악용한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특히 가족과 떨어져 살고 있는 농촌지역 노인들이나 질병을 앓고 있는 노인들이 범죄 대상 위험에 노출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북경찰청은 노인상대 ‘떳다방’ 사기 등 범죄 피해 근절과 예방을 위해 수사력을 모을 예정이다.

경찰은 오는 15일까지 ‘떳다방’, ‘전화금융사기’, ‘교통사고’ 등 각종 범죄에 대한 예방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별 노인회와 종교단체와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집중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또 범죄피해 관련 첩보수집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대상 범죄는 검거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임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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