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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는 지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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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는 지시제
  • 최승우
  • 승인 2007.04.05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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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평화동 생태공원 관리 엉망... 곳곳 썩은 물-쓰레기-시설물 방치

생태공원 조성으로 전주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평화동 지시제가 관리부실과 시민의식결여로 인해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지난 2003년 평화동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탈바꿈한 지시제는 주민참여 청소의 날과 고사식물 제거작업 등을 통해 어엿한 생태공원으로 자리 잡았다.

또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지역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몫을 톡톡히 하며 도심습지조성의 중요성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겨울사이 관계당국의 관리소홀로 인해 지시제가 ‘썩은 물과 쓰레기’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폐허로 변했다.
5일 전주시 평화동 지시제.

‘평화주공 생태공원’이라는 간판이 무색할 만큼 지시제 주위는 황량하기 이를 데 없다.
맑은 물로 가득차야 할 저수지는 바닥을 훤히 드러낸 채 곳곳에 썩은 물만이 고여 있다.

몸을 지탱하지 못한 연꽃줄기는 바닥으로 꺾인 채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저수지 주변은 시민들이 내던진 과자봉지와 비닐조각, 음료수 병이 너저분하게 흩어져 있어 주변 이웃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시설물 관리도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원 주변에 설치된 목조다리가 비바람에 노출되면서 부식, 다리 한 복판에 구멍이 뚫려 있는 가하면 추락사고 예방을 위해 만들어진 난간이 떨어져나가 어린이들이 안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낮 최고기온이 14~16도까지 올라가면서 오후시간대에는 악취가 발생,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공원관리를 맡고 있는 완산구 관계자는 “저수량에 대해서는 다른 부서가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설명하기 어렵다”며 “주위 쓰레기 등의 처리는 조속한 시일 내에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시설물의 경우 현재 시에서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습지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7억 원의 예산을 투입, 지시제 보수공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4일 공사업체를 선정, 오는 9일께부터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연꽃으로 인한 부영양화현상이 심각해 70%가량을 제거한 뒤 황토준설작업을 실시해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최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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