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망자 878명 중 28.8%… 노년층보다 많아
전북, 65세이상 고독사 비율 전국서 가장 높아
김춘진 의원 “국가 차원 적극적 대안 마련해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김춘진(새정치민주연합, 고창·부안·사진)은 13일 국정감사 정책자료집 “대한민국 고독사의 현주소와 미래”를 발간하고, “2013 시도별·연령대별·성별 무연고자 사망자 현황”을 공개했다.
2013년 한 해 동안 집계된 무연고자 사망자는 총 878명으로, 이 중 50대(50세~59세) 무연고사망자의 수가 253명(28.8%)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60대(60~69세)가 199명(22.6%), 70세 이상이 153명(17.4%), 40대(40세~49세)가 90명(10.3%)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65세 이상 노인 무연고자 사망자 수는 228명으로 전체의 26%를 차지했다. 고독사가 주로 65세 이상 노인 계층에서 주로 발생할 것이라는 일반적 예상과는 달리, 실제로는 50대 무연고 사망자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무연고자 사망자 중 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울산이 52.9%로 가장 높았고, 대구(37.5%), 충북(36.0%)과 충남(36.0%)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경우, 전체 무연고자 사망자 17명 중 절반 이상인 9명이 50대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은 전체 무연고자 사망자 중 14.0%가 50대로 가장 낮았다.
한편, 전체 무연고자 사망자 중 65세 이상 노인 계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북이 38.5%로 가장 높았고, 제주(36.0%), 광주(35.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성별 무연고자 사망자 현황을 보면, 전체 무연고 사망자 중 남성은 67.5%(593명), 여성은 14.7%(129명)로 남성 사망자가 여성 사망자의 약 4.6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민등록번호 및 성별 파악이 불가능한 신원불상자를 비롯하여, 데이터의 오류로 인해 미상자로 분류된 인원이 무려 17.8%(156명)에 달하는 등 무연고 사망자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리의 미흡함이 드러났다.
김 위원장은 “무연고자 사망자의 대부분이 노인일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5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보아, 고독사는 더 이상 노인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라며, “노인뿐만 아니라 사회적 은퇴시점을 앞둔 중장년층 고독사 위험군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안=홍정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