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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한 추궁에 당황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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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한 추궁에 당황하셨어요?
  • 한훈
  • 승인 2013.10.30 0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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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주 지사, 예산 질의 벗어난 송곳 질문의 당혹

 

‘행정의 달인’으로 통하는 김완주 도지사에게도 이번 국정감사는 진땀의 연속이었다.


29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전북도 국정감사는 당초 오전까지 의원들의 질의시간이 잡혀있었으나, 남원의료원과 용역직원 정규직 채용 등의 문제가 집중되면서 추가질의가 이어져 오후 3시까지 이어졌다.


전북도청 전날인 28일 전남도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맹물국감’으로 끝났다는 비난여론이 일었던 탓인지, 이날 일부 의원들은 작심한 듯 김완주 지사를 몰아세웠다. 예년과는 다른 의원들의 깐깐한 국감 질의에 행정의 달인인 김 지사도 당황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김영주(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전북언론에서 공무원 징계관련 보도가 나온 것을 지목하며 “안전행정부에서 발표한 자료보다 적은 징계공무원 수를 사전에 언론에 흘려 물타기를 한 것이 아니냐”고 호되게 질타했다.


이어 “최근 공무원 성추행과 일과 시간 골프치기, 장학기금을 외유성 경비로 사용하는 등 전북도청 공무원들의 기강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공직기강 해이에 있어 김 지사가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덕흠(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2010년 주계약자 공동도급제 도입이후 전북도는 단 한건의 계약실적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전북도가 말로만 중소기업 육성하겠다고 나서고 있지, 실질적으로 외면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 아니냐“고 목청을 높였다.


박 의원은 "전북도 공무원 출신이 대한건설협회(전북도회) 사무처장으로 갔다고 들었는데 사무처장이 도 공무원 출신이다 보니 여러 가지로 의혹이 있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상규(통합진보당) 의원은 이날 작심한 듯 김 지사를 시종일관 몰아세웠다. 이 의원은 남원의료원 원장 재신임과 무기계약직 전환, 군산의료원 인근에 전북대병원의 분교병원 설립의 적절성 등을 집중 물었다.


이 과정에 이 의원과 김 지사의 신경전도 벌어져 국감장에 긴장감마저 맴돌았다. 이 의원은 "도청 시설관리 노동자 20여명을 무기직으로 전환하면 연간 1억500만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데도 도지사가 무기직 전환에 인색하다"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1억원 가량의 예산이 절감된다는 것은 맞지만 다른 도청 산하기관 22곳과의 형평성과 총액인건비 부담 등의 문제로 전환이 불가능하다"며 이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의원은 이에 “국어를 잘 모르시는 것 같다. 왜 형평성이 나오냐”며 감정적인 발언을 쏟아냈고, 오후 2시 이후 속개된 추가질의에서도 김 지사에 대한 언성을 높여가며 질의를 이어갔다.


도의 한 고위관계자는 “역대 국감 중에서 이번이 가장 깐깐했던 것 같다”면서 “사전에 준비한 예상질의를 벗어난 돌발 질의가 나와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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