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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추정 탑사 석불상, 도난 보름만에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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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추정 탑사 석불상, 도난 보름만에 되찾아
  • 김훈
  • 승인 2013.05.15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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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큰 석불상이 도난 됐다가 보름여 만에 제자리로 돌려졌다.
특히 이 석불상은 고려시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조만간 문화재 등록까지 앞두고 있던 터라 이번 회수에 더욱 의미가 크다.

삼존불(三尊佛) 형태의 이 석불상이 봉안된 곳은 진안 마이산 탑사 미륵단이다.
가로 20cm, 세로 40cm 안팎의 이 석불상은 80여기의 석탑군을 축조한 고 이갑용 처사가 기도를 위해 구한말인 1890년께 탑사로 모셔온 귀한 부처로 1000여년 전인 고려시대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문화재적 가치도 크다는 게 전문가의 전언이다.
이에 따라 탑사에서는 자연조각 된 이 3기의 석불상을 신주단지 모시듯 해 왔고 조만간 정확한 연도추정 의뢰와 함께 문화재청에 문화재 등록을 위한 신청을 하기로 했다.
그러한 3기의 석불상 가운데 2기가 지난 4월 30일 밤 9시 50분께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이로부터 1시간 후 석불상 2기가 없어진 사실을 발견한 탑사 주지(청파진성) 스님은 곧바로 진안경찰서에 신고했고, 인근 CCTV 검색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확보한 경찰은 휴대폰 추적과 잠복 끝에 지난 14일 용의자 2명을 검거했다.
이에, 진안경찰은 현재 서울에서 체포한 주범 최모씨(50)와 이모씨(47)에 대해 특수절도죄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피의자들은 범행 동기와 관련 “사업도 실패하고 되는 일도 없던 터에 탑사에 봉안된 불상을 모셔오면 일이 잘 될 것 같아 순간 욕심을 불러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솜이불에 쌓여진 채 피의자 이씨의 암자 인근 공장에 보관되어 있다 경찰 손에 넘어간 현물은 15일 오후 탑사 품에 돌려졌다.
탑사 주지 청파진성 스님은 “돌탑과 함께 귀한 불상인 석불상이 제자리를 찾도록 열의를 보여준 진안경찰에 감사하다”며 “석불상이 놓여있던 미륵단에 CCTV 등 보안시설을 강화해 다시는 도난당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진안=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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