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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대명동 도시형 생활주택 부실시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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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대명동 도시형 생활주택 부실시공 ‘논란’
  • 김종준
  • 승인 2012.05.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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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장·건축도면 없이 공사 진행 제기

 

도시형 생활주택 건설 현장에 현장대리인(소장)과 건축도면도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부실시공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골조공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샷시, 유리 등 창호공사에 앞서 주택 내부 석고보드 인테리어 공사가 선행되면서 최근 비바람으로 인한 습기 곰팡이 피해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다.

대명동 소재 A생활주택은 최근 정부가 서민을 위한 주택 정책으로 추진하는 전국1호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4개동(10층) 26세대 총 104세대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착공해 오는 7월 준공 예정인 A생활주택은 착공과 함께 H시행사와 S시공사 간의 자금문제로 여러 차례 공사가 중단되는 파행을 겪어 왔다.

특히, S시공사와 골조 등 하청업체 간의 공사대금 결제 문제와 공사 진행 상 계약조건 파기 문제 등이 발생하면서 수차례 공사가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런 가운데 H시행사는 당초 약속한 S시공사 외에 D시공사를 불러들여 두 업체로 나눠 공사를 진행하는 등 원천적인 문제해결은 뒤로 한 채 부실시공을 자초하고 있다.

실제 9층 골조공사를 진행중인 S시공사가 공기를 맞추려는 무리한 공사 추진으로 변경된 설계도면과 현장소장 없이 공사를 진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장소장 경우는 지난 4월말 본지 취재시 배치되지 않았으며, 그 뒤 5월 1일자로 뒤늦게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S시공사의 골조공사를 시공한 업체 관계자는 “이 공사는 기존 11층에서 10층으로 건축설계가 변경됐다. 당연히 시행사와 시공사에 11층에서 10층으로 변경된 설계도면을 요청했지만, 설계도면을 주지 않고 치수 등 상세도도 없는 삽 도면만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지난 1월말 이후 4월말까지 법적 의무사항인 현장소장 배치조차 이뤄지지 않은 채 공사가 진행됐다”며 “공기를 맞추려는 무리한 공사 추진으로 안전장치 시설 등도 없어 인근 시민들과 공사현장 근로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샷시, 유리 등 창호공사에 앞서 주택 내부 석고보드 인테리어 공사를 선행해 습기 곰팡이 피해가 예상된다”며 “이로 인한 피해는 입주자한테 고스란히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현장소장 없이 공사가 진행됐다는 주장이 확인된 만큼 시행사에 대해 행정적 제재를 취할 방침이며, 변경된 설계도면 없이 공사 추진 여부는 해당 자료와 현재 진행된 공상현장을 면밀히 검토 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군산=김종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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