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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일괄이전 절대 못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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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일괄이전 절대 못내준다
  • 전민일보
  • 승인 2011.05.1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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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사/도내국회의원/도민 등 청와대 앞서 격렬한 항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남 진주 혁신도시 일괄이전 최종 확정되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전북도민들의 반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16일 김완주 전북지사와 전북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종교인 등 도민 300여명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LH 경남일괄이전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대 정부 규탄대회를 가졌다.
이날 도내 14개 시/군 의원, 송하진 전주시장, 임정엽 완주군수 등 전북지역 선출직 공직자와 정치인들을 비롯해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등 4대 종단 성직자와 신도들도 참여했다.
이들 참가자들은 “일괄이전 결사반대, 분산배치 이행하라!” “거짓말정부, 양치기정부, 온 국민이 심판한다!” “공정사회 사망했다, 지역분열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에 대한 성난 분노를 토해냈다.
애초 분산배치를 약속했다가 경남으로의 일괄이전을 결정한 정부를 향해 “LH 전북몫을 빼앗아 간다면 정부는 그에 상응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이날 국토해양위 소속 민주당 최규성 국회의원(김제/완주)은 수백 번 이야기하고 설득해도 전북의 안을 듣지 않는 정부를 향해 말로 안되면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며 삭발을 강행했다.
김 지사는 규탄사를 통해 “LH 본사는 전라북도 혁신도시의 핵심 선도기관으로 LH 없는 전북혁신도시는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허울 뿐인 혁신도시라면 깨끗이 반납하겠다”고 정부를 압박했다.
전북 출신 국회의원들도 릴레이 규탄사를 이어갔다.
정동영?정세균?조배숙 민주당 최고위원을 비롯해 강봉균, 이강래, 최규성, 김춘진, 신건, 장세환, 이춘석, 유성엽 의원 등 도내 국회의원들은 “정부의 LH 경남 진주 일괄이전안 발표는 전북 민심을 무섭게 들끓게 하고 있다”고 정부에 대한 비난 목청을 높였다.
이들 의원들은 또 “정부의 약속에 대해 배신 당한 전북 도민의 마음은 무엇으로도 달랠 수 없을 것”이라고 불공정사회를 비난했다.
지난 14일부터 지발위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전북도의회 김호서 의장은 “전 국민에게 정부의 부도덕성을 알려 LH 분산배치가 관철될 때까지 죽을 각오로 투쟁하자”고 촉구했다.
LH 분산배치를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기도해 온 4대 종단 성직자들과 신도들도 경남과 전북 모두가 상생하고 통합할 수 있는 해답을 버리고 일괄이전을 택한 정부를 성토했다.

특히 이날 규탄대회에서는 전북 도민을 대변하는 대표자들이 빠른 시일 내에 대통령을 직접 만나 LH 문제를 건의하고 민의를 전달할 수 있도록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서한문이 200만 전북 도민과 300만 전북 향우의 이름으로 청와대에 전달했다.
‘LH 본사이전 관련 대통령님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서한문은 LH 분산배치를 통한 경영구조 개선은 경제회복과 국민통합을 강조했던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을 구현할 수 있는 길이며, 상처받은 전북인의 가슴을 다독이는 단 하나의 묘안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전북도민의 염원을 외면한다면 성난 민심이 어떻게 분출될 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며 “전북도민이 잃은 것은 토지공사의 몫과 자존심이지만, 대통령님과 정부는 훨씬 더 많은 것을 잃게 될 지도 모른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한편 김완주 도지사와 전북지역 국회의원 등은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지역발전위원회의 개최를 저지하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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