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20 14:51 (월)
경찰 순찰용 자전거 겨울잠
상태바
경찰 순찰용 자전거 겨울잠
  • 전민일보
  • 승인 2009.12.23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겨울에는 추위와 함께 골목길 곳곳에 있는 빙판길로 인한 부상의 위험도 있어 현실적으로 자전거 순찰은 힘듭니다”
공해가 없는 녹색치안과 주민 밀착형 순찰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순찰 자전거가 겨울철 긴 겨울잠에 들어갔다.
매서운 추위, 얼어붙은 빙판길로 인한 부상 위험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경찰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겨울철의 경우 순찰용 자전거는 사실상 창고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21일 전북경찰청과 일선 지구대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저탄소 녹색치안과 현장 밀착 순찰활동을 강화하고자 각 지구대에 각 2~3대의 자전거를 지원했다. 
순찰용 자전거는 2인 1조로 주택가 골목길 등 순찰차가 다니기 어려운 곳을 누비며 치안활동에 나섰고 주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체감 온도가 영하 10℃이하로 내려가면서 대부분 순찰 자전거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추위는 물론 빙판길 미끄럼으로 안전사고의 우려까지 높기 때문.
실제 전주 A지구대의 경우 순찰차를 운영하기도 빠듯한 근무인원과 함께 관할 지역 내 언덕과 골목길도 많아 눈이나 비가 오는 경우 자전거를 활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A지구대 관계자는 “솔직히 추운 날씨에 순찰용 자전거를 이용해 순찰을 나서기가 쉽지 않다”며 “추위도 추위지만 자칫 빙판길로 인한 부상의 위험까지 높아 경찰관들도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B지구대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최근 자전거 순찰을 중단했다.
지구대 관계자는 “솔직히 추운 겨울 자전거 순찰은 그 효율성에 의문이 든다”며 “골목길 등 순찰차가 다니지 못하는 곳은 자전거 순찰 대신 도보순찰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북지방청 관계자는 “겨울철 추위에 자전거 순찰은 제한적으로 중단하도록 했다”며 “날씨가 따뜻해지면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충식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춘향제 12년째 전두지휘...한복의 美, 세계에 알릴것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
  • 눈에 보이지 않는 학교폭력 ‘사이버 불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