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07 22:37 (화)
고서 호남관찰서 명부 원본 2권 발견
상태바
고서 호남관찰서 명부 원본 2권 발견
  • 윤동길
  • 승인 2008.07.16 1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0년....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호남관찰사 명부인 ‘호남관찰사선생안(湖南觀察使先生案)’과 ‘호남도선생안(湖南道先生案 乙亥重修)’ 원본으로 추정된 2권이 발견, 150년만에 일반인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된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정 60년 기념(8월 11일)을 위한 전시회를 준비하던 과정에서 도청 인사계 금고에서 선생안 2권을 우연히 찾았다. <사진 참조>

학계에서는 도에서 소장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으나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남북과 제주도를 아우른 도백(道伯)자료에 대해 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호남관찰사선생안은 가로 30.5cm-세로 49cm의 크기로 보존상태가 매우 우수했으며 호남도선생안의 경우 가로 32cm-세로 51.5cm로 동(銅)으로 철을 한 것이 특징이다. 

호남도선생안은 을해년에 개서(改書)된 것으로 추정되며 20∼30년전에 시중에 떠돌던 중 우연히 발견, 도서유고에서 보관한 걸로 기록이 남아있으나 그 이후 행방이 묘연했다.  

현재 전주 역사박물관에서 전시중인 ‘전라북도선생안(全羅北道先生案)’과 ‘전주시선생안(全州市先生案)’은 근대에 다시 쓰인 필사본으로 도 소장본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두권은 전주에서 가장 오래된 경로당인 기령당 소유로 관(官)에서 작성한 것이 아니라 경로당에서 관찰사들이 지역원로에게 인사를 가면서 남긴 일종의 방명록이다. 

하지만 이번에 확인된 도 소장본은 관찰사의 이임(移任)과 도임(到任)의 구체적인 시기와 재임기간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사료(史料)적 가치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시대 공민왕(恭愍王-7년)때 안렴사(관찰사) 권사복(權思復-1358)부터 조선시대까지 530여명의 도백(道伯)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역사적 사료(史料)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학계의 정밀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종이의 재질과 보존 상태 등으로 미뤄볼 때 150년 이상이 된 것으로 보여 고종(高宗)때인 1870대 전·후반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북대 박물관 홍성덕 연구원은 “정확한 작성시점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지만 최소 150년 이상이 된 자료로 추정된다”면서 “사료적 가치가 인정된다면 도 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영환 前 전북도지 편찬위원은 “현재 자료를 직접 보지 못했으나 도 소장본이라면 원본일 확률이 매우 높다”면서 “관찰사들의 구체적인 이임과 도임에 대해 명시된 만큼 사료적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8월 11일 도정 60주년 근대사적 자료 전시회에 2권의 선생안을 전시할 예정으로 전문가들의 감정을 통해 사료적 가치가 인정될 경우 문화재지정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윤동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만원의 행복! 전북투어버스 타고 누려요
  •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포럼 2024: 생존을 넘어 번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