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직접 뽑은 제19대 대통령 역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당선인이었다.
10일 한국YMCA전국연맹에 따르면 지난 4~5일(사전투표)과 9일(본 투표) 전국30개 지역투표소에서 만19세 미만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모의투표를 치른 결과, 문재인 후보가 당선됐다.
실제 문 당선인은 ‘청소년이 뽑은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모의투표’에 참여한 전국 5만1715명의 청소년 중 2만245명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사전선거인단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상 청소년 6만751명이 등록했으며 모의투표 참여율은 86.08%다.
모의투표 결과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청소년들로부터 39.1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2위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로 36.02%를 차지했다. 3위는 득표율 10.87%를 얻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로 10%대를 넘어섰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9.35%를 기록해 4위를, 실제 대선에서 2위를 기록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3.91%로 5위에 그쳤다.
전주, 군산, 진안 등 3곳에서 투표가 진행된 전북지역은 2832명의 청소년이 투표에 참여했다. 문재인 당선자가 1406표를 획득했고, 심상정 901표, 안철수 241표, 유승민 210표, 홍준표 37표를 기록했다.
YMCA가 마련한 이날 모의투표는 청소년들의 참정권 확대를 위해 시작됐다.
전북의 모의투표에 참여한 한 학생은 “우리가 살게 될 세상의 수 장을 우리가 뽑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 청 소년들이 참정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과 흑인에게 참정권이 생기면서 이들의 인권이 향상됐 듯 청소년이 참정권을 가져야 청소년 인권·복지 수준도 높아질 것"이라면서 "정치권이 청소년 문제에 관심이 없는 것은 청소년에 게 참정권이 없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국연맹 측은 문 대통령에게 당선증을 전달할 예정이다.
최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