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9 13:33 (월)
‘굴삭기 돌진’ 정모씨, 배심원 앞에 선다. 국민참여재판 결정
상태바
‘굴삭기 돌진’ 정모씨, 배심원 앞에 선다. 국민참여재판 결정
  • 임충식 기자
  • 승인 2016.12.04 1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순실 국정 농단’에 분노해 대감찰청 청사로 돌진한 정모씨(45) 사건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 될 예정.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분노해 굴삭기를 몰고 대검찰청 청사로 돌진한 정모씨(45)가 배심원 앞에 선다.

4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정씨의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사건을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정씨는 앞서 지난달 21일 국민참여재판의사확인서를 재판부에 제출한 바 있다. 일단 담당 재판부(제30형사부)는 오는 16일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쟁점 및 입증계획 등을 정리할 예정이다.
 
정씨와 변호인 측은 범행 동기 등에서 참작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해 있는 상황에서 배심원의 마음을 충분히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정씨는 범행 후 “최순실이 ‘죽을죄를 지었다’고 해서 죽는 것을 도와주러 왔다”고 범행 동기를 말했었다.
 
정씨의 변호를 맡은 이덕춘(42) 변호사는 “정씨의 행동은 분명히 부적절했지만, 왜 그와 같은 분노를 표출했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공감을 얻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고 전했다.
 
정씨는 지난달 1일 오전 8시 20분께 굴착기를 몰고 대검찰청 정문으로 돌진, 정문과 차량 안내기 등 시설물을 부순 혐의로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정씨를 제지하던 경비원 주모씨(56)가 갈비뼈와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고, 테이저건으로 정씨를 제압한 경찰관도 팔다리에 찰과상을 입었다.
 
조사결과 정씨는 당일 새벽 순창에서 포크레인을 대형트럭에 싣고 출발해 청사 인근까지 이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씨가 고향 임실군에서는 정씨를 돕기에 한창이다.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임실운동본부’는 정씨를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을 진행 중이다. 파손된 대검 시설물 변제금 1억5000만원과 방호원의 치료비 등을 물어야 하는 정씨를 돕기 위해서다. 
 
또 탄원 운동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500여명이 참여했다. 탄원서는 이미 재판부에 전달된 상태다.
 
임실운동본부 한남호(54) 집행위원장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지만, 시대 상황과 국민감정 등을 감안할 때 십분 이해할 수 있는 행동이다”며 “형편이 어려운 정씨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덕춘 변호사도 무료변론을 자처했다. 정씨의 어려운 형편을 알게 된 이 변호사는 정씨 형제들이 내민 선임료도 거절했다. 이 변호사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씨의 좌절감과 분노에 대해 충분히 공감했다”면서 “정씨가 선처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임충식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