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4 18:08 (화)
민생 고달픈데, 정치권 시선은 어디에 가있나
상태바
민생 고달픈데, 정치권 시선은 어디에 가있나
  • 전민일보
  • 승인 2024.04.29 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 년 중 가장 지출이 많은 한 달인 가정의 달 5월 가정마다 벌써 가계지출 부담에 걱정이 큰 모양새이다. 고물가에 외식품목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사과하나 사서 먹기에도 부담스러운데 이젠 김밥도 한 줄 사 먹는데 고민해야 할 정도이다.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다. 치킨과 피자, 버거 등 프랜차이즈업계와 제과 등 식음료업계 전반으로 가격 인상 기조가 이어질 조짐이다. 냉면과 김치찌개, 짜장면 등의 품목도 일제히 올랐다.

천원이 한 줄의 김밥을 먹을 수 있었던 것은 추억 속의 일이다. 올해 김밥 한 줄 가격이 6.4%로 올랐고, 지난 2022년과 비교해 무려 23%나 급등했다. 지난 2020년 2446원이던 김밥 한 줄이 이젠 3123원에 달하고 있다. 2022년엔 2831원으로 인상됐으며 지난해 3000원 선을 돌파했다.

고환율에 따른 수입원가 상승, 임금 인상 등 제조원가 상승으로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이를 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올 하반기에도 고물가의 시대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동 정세가 복잡해지면서 국제유가도 급등하면서 휘발유 1리터당 1700원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월급은 동결되거나 삭감되고 있는데 각종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OECD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자부심을 느꼈지만 사과하나 먹기도 힘든 시대에 살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이처럼 민생은 고달픈데 정치권은 그들만의 싸움에 더 매진하는 모습이다. 여야는 수권정당의 유지와 탈환에 몰두하고 있을 뿐이다. 4·10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과반을 재차 확보하면서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4·10총선에서 보여준 민심은 민주당을 통해 당정의 무기력함과 무능함의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쉬운 말로 민주당이 잘해서 지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등 당정은 총선이 보여준 민심의 메시지를 겸허히 수용하고 변해야 할 것이다.

민주당은 여소야대의 기쁨에 취하지 말고, 준엄한 민심의 저의를 제대로 파악해 곤두박질치고 있는 경제와 민생을 살려내는데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한다. 민생이 고달파지고 있는데 당권 경쟁에만 치중한다면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상황은 역전될 수 있다.

그간 한국을 먹여 살려온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도 취약해지고 있고, 미래 신수종 산업의 전망도 밝지만 않다. 내부적으로 고물가 등으로 민생이 고달프고, 수출의존국가인 한국의 수출산업 경쟁력은 약화하고 있다. 이런 위기를 극복할 올바른 지도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화려한 축제의 이면... 실종된 시민의식
  • 서울공항 봉인 해제에 일대 부동산 들썩… 최대 수혜단지 ‘판교밸리 제일풍경채’ 눈길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삼대가 함께 떠나고 싶다면, 푸꾸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