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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 초상화 47년 만에 정읍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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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 초상화 47년 만에 정읍 품으로
  • 김진엽 기자
  • 승인 2014.12.17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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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서원 17일 환안고유제 거행 예정…시립박물관 일반인 공개

1967년 무성서원(武城書院, 사적 제166)에서 떠났던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857~?) 초상화 1점이 47년 만에 정읍 품으로 돌아온다.

이는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에 소재한 무성서원이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다리고 있는 시점이어서 더욱 의미 있는 일로 받아 들여 지고 있다.
 
시는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에 장기대여 형식으로 대여를 요청하면서 1831년 제작된 초상화가 오는 17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정읍으로 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무성서원(원장 이치백)47만의 최치원 영정 환안(還安)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17일 오후 230분에 무성서원에서 고유제(告由祭)를 거행할 예정이다.
 
또 정읍시립박물관은 개편된 상설전시실에 초상화 원본 2점과 영인본 2점을 17일부터 한 달간 일반인에게 공개키로 했으며, 이후에도 매년 1개월씩 공개할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당초 무성서원에 보관돼 있던 최치원 초상화는 모두 3점으로 1784년 하동 쌍계사에서 이관한 1(고려시대 제작 추정), 무성서원에서 1831년경 제작한 1, 1924년 석지 채용신이 모사한 1(현재 정읍시립박물관에 기탁 보관) 등이다.
 
이중 두 초상화(고려시대, 1831)는 문화재 지정과 보존처리를 위해 1967년 문화재위원 김상기(당시 무성서원 원장)와 최순우에 의해 옮겨졌으나 지정되지 않았으며, 이후 1831년 초상화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고 다른 한 점은 지금까지도 행방이 묘연하다.
 
이와 관련 무성서원은 지난 1992년부터 1967년에 무성서원을 떠난 최치원 초상화를 반환해 줄 것을 국립중앙박물관에 요청해 왔다.
 
2010년 도내 한 방송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이 대대적으로 다뤄졌으며, 2011년에는 영정반환 촉구 시민 서명운동이 전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차용증 등 객관적 증거가 없기 때문에 돌려줄 수 없으며 반환청구 소송시 판결에 따라 반환이 가능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최치원 선생은 통일신라시대인 886년 태산군(현 칠보면과 태인면 지역) 태수로 부임, 선정을 펼치고 호남유교문화의 꽃을 피웠다.
 
정읍시립박물관은 지난해 4월에 고운 최치원을 테마로 특별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올해 7월에는 상설전시실에 최치원 코너를 확대 개편하고 영인본을 제작하는 등 최치원 초상화를 전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바 있다. 정읍=김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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