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의원은 27일 최근 낙하산 인사, 국정감사 뺑소니 출국 등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적십자사 김성주 총재에 대해 김성주 총재의 자질을 문제 삼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김의원은 김 총재가 지난 23일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중국으로 출국하자, 동행명령장을 발부를 이끌어 냈으며, 김 총재가 헌혈 실적이 거의 없고, 적십자회비도 5년 동안 한 번도 내지 않은 사실을 밝혀내어 공개하는데 일조했다.
김 의원은 27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성주 총재가 자기 회사인 성주그룹 직원들을 적십자사로 끌어들여 인사, 예산, 사업 등 광범위한 사찰을 시켰고, 적십자사 고위임원만 참석하는 내부간부회의에 성주그룹 직원들을 배석토록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김 의원은 “적십자사는 헌신, 봉사, 자발 그리고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보장된 기관”이라면서 “박근혜 정부가 단 11분 만에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을 적십자사 총재에 임명한 것은 낙하산 인사이며 정치적 임명”이라고 꼬집었다.
또 “수차례 국정감사 참석 요청에도 일언반구 없이 뺑소니 출국하는 것은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며, 적십자사에 성주그룹 직원들을 불러들여 민간인이 적십자 자료를 보고 조사를 하는 것은 월권일 뿐만 아니라 불법의 소지가 크다”며 “적십자사는 성주그룹의 자회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기업 CEO 출신 김성주 총재는 십자가의 고난이 아닌 화려한 레드카펫에 선 것으로 생각했겠지만, 낙하산 인사, 보은인사에 더해 고의적 국정감사 불출석, 적십자사 사유화 및 불법조사 논란들을 일으키고 있다”며 “적십자정신을 실천할 자질과 자격이 부족하고, 적십자사를 국민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김 총재는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