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수족구병 발생인원이 늘고 있어 면역력이 취약한 영유아 어린이들의 각별한 청결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일까지 표본감시 의료기관 11개소에 발생한 수족구병 발생인원은 1074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719명과 비교하면 1.5배 많은 규모이다. 세부적으로 수족구병 발생인원은 올해 17주(4월21일~4월27일) 외래환자 1000명당 2.3명에 불과했지만 19주 5명, 20주 6.5명, 21주 5명, 22주 8.4명까지 증가한 상태이다.
도내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발생인원은 늘고 있어 더욱 심각하다. 울산시의 경우 올해 22주 기준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발생인원은 40명에 달하고 있다.
대구 27명, 경북 30명 등 전국 평균 13.6명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7.6명 대비 2배 정도 많은 수치이다. 특히 수족구병은 여름철과 가을철에 발생인원이 증가해 지속적인 확산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의료기관 관계자들은 시기적으로 감염환자가 증가 할 수 있어 면역력이 취약한 영유아 어린이들의 각별한 청경관리를 주문하고 있다.
수족구병 증상은 가벼운 미열과 함께 혀와 잇몸, 빰의 안쪽 점막과 손, 발 등에 빨갛게 선이 둘린 수포성 발진이 생긴다. 대부분 1주일정도 지나면 호전된다.
그러나 면역력이 취약한 신생아는 급성이완성 마비증상과 뇌염, 무균성 뇌수막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신생아들이 감염될 경우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전염성까지 높다. 보균자의 대변과 호홉기 분비물 등에 가벼운 접촉만으로 감염될 수 있다. 어린이들의 주 생활 공안인 가정뿐만 아니라 학교, 어린이집 등의 철저한 청결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의 생활화 △아이들의 장난감과 놀이기구, 집기 등의 청결(소독)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바로 진료를 받고 타인과 접촉 최소화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 등에 철저한 세탁 등을 들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최근 수족구병 발생인원이 늘고 있다”며 “면역력이 취약한 어린이들의 감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린이들의 생활공간의 철저한 위생관리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