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사람들의 무속신앙의 대상이었던 무신도(巫神圖)를 관람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13일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곽동석)에 따르면 옛 사람들의 무속신앙의 대상이었던 무신도 속에 담긴 의미를 살펴보는 민속실 특집전시 ‘그림에 담은 염원, 무신도’를 14일부터 오는 16일까지 개최한다.
무신도는 무속신앙에서 신(神)을 그려 신성하게 모시는 그림을 말하며 무속신앙만이 갖고 있는 종교관과 우주관이 모두 담겨있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무신도가 모셔진 신단(神壇)을 찾아 이곳에 자신이 소원하는 바를 기원했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간절한 염원을 기원하는 대상의 모습은 근엄한 신의 모습이 아닌 우리와 닮은 모습으로 묘사돼 더욱 친근함을 가진다.
이번 특집전시에서는 일월성신도(日月星神圖)를 비롯한 무신도 4점을 소개한다.
일월성신은 해와 달을 신격화한 것으로 무속신앙에서는 최고의 존재로 숭배되는 신령 중 하나다.
또 우리에게 친숙한 산신(山神)의 모습을 그린 산신도와 중국의 삼국지(三國志)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모시는 오호대장군도(五護大將軍圖)와 소열황제도(昭烈皇帝圖)가 처음으로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이와 함께 국립전주박물관은 이달부터 전시환경 개선을 위해 상설전시실의 전시내용을 전면 보완했다.
모든 전시품들의 입수 이력을 알 수 있는 설명을 추가했으며 특히 고대문화실은 설명 패널을 추가하고 유물들을 재배치하는 등 중점적으로 개선했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민속실 특집전시와 전시환경 개선을 통해 많은 도민들에게 상설전시실을 활성화 해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박물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