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교폭력 피해자 10명 중 6명은 학교나 경찰에 신고한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도내 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파악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설문조사 결과 학교폭력 피해발생 시 학교에 신고한 경우 32.2%가 결과에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으며 경찰에 신고한 경우에도 31.2%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도교육청은 불만족 이유에 대해 설문내용은 아니었지만 철저한 비밀보장 및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점 등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학교폭력 피해학생 10명 중 3명은 부모나 교사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 참아내는 것으로 파악돼 더욱 심각한 문제다.
학교폭력 유형별로는 집단따돌림이 34.8%로 가장 많고 협박 및 욕설 20.6%, 신체적 폭력 16.6%, 등으로 나왔다.
또 학교폭력의 지속적(1개월 이상 46%), 반복적(2~3회 이상 62.1%), 집단화 경향(2명 이상 72.5%), 수단의 흉포화(42.5%) 등도 위험한 수준이다.
학교폭력이 이뤄지는 장소는 교실과 화장실 등 교내가 69.2%에 달했으며 시간대는 쉬는시간(41%)과 점심시간(17%)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응답됐다.
도교육청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경찰청 및 관계기관과 협조해 교내외 생활지도 및 학교주변 순찰활동 강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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