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면 한우, 돼지 사육농가, 송광사 벚꽃길 방문 자제 호소
완주군 소양면의 돼지 및 한우 사육농가들이 구제역 예방을 위해 올 봄 상춘객들의 송광사 벚꽃길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강력히 호소하고 나섰다.김인철 (사)대한양돈협회 완주지부 총무, 오현복 소양면 낙우회 회장, 이완영 한우협회 소양면분회장 및 박성배 이사, 육화성 소양면 이장협의회장 등은 9일 완주군청 기자실을 찾아 구제역의 사전 차단을 위해 상춘객들의 소양면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소양면의 경우 완주군 전체 돼지의 60%(3만6,000두)를 점유하고 있고, 한우 370두, 젖소 700두, 닭 23만마리 등을 사육하고 있는 만큼, 구제역과 AI 확산시 지역경제가 무너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전국적인 축제나 행사를 찾아다니며 영업하는 외부상인들에 의한 구제역 전파 위험이 크다며, 올해 ‘제1회 소양꽃 축제’와 ‘제17회 소양면민의 날’ 행사가 취소된 만큼, 상춘객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사육농가들은 앞으로 구제역 사전차단을 위해 방문 자제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의 대대적인 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양면과의 협조를 통해 송광사 벚꽃길 입구에 이동 방역차량을 배치하는 한편 발판 소독조도 설치함으로써, 구제역 전파를 사전에 막기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김인철 완주지부 총무는 “날씨가 풀리면서 구제역 방역이 느슨해지고, 상춘객들의 이동이 많아지면서 그동안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던 완주군에 발생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면내 사육농가의 구제역 방역을 위해 각종 축제도 취소된 것을 감안, 올해는 되도록이면 벚꽃길을 찾는 것을 참아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완주=김성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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