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설비투자 등 큰 폭 증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북지역 경기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생산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건설 활동은 개선되고, 설비투자와 수출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서비스 업황과 소비, 고용사정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소비자물가는 오름세가 크게 확대됐으며, 주택가격도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했다.
28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최근의 전북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1월18일부터 2월8일까지 도내 주요 기업 및 유관기관(48개)을 대상으로 경제동향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제조업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2009년 대비 지난해 3/4분기 제조업 상승률 15.3%가 4/4분기 17.0%로 높아진 것. 특히 올해는 자동차, 화학제품 등 기존 주력제품의 호조가 지속되는데다, 10월 두산인프라코어 등 이전기업들의 생산이 본격화되면 지난해의 높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4분기 중 건설 활동은 전주 서부신시가지내 주거용과 상업용 건축을 중심으로 착공 및 허가면적이 큰 폭 증가로 돌아서는 등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설비투자 역시 화학제품과 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됐고, 수출도 자동차와 정밀화학원료, 반도체, 합성수지 등 주력 품목 대부분이 3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서비스 업황과 소비의 부진, 지속되는 고용 부진, 소비자물가 오름세, 큰 폭의 주택가격 오름세, 다소 악화된 기업자금사정 등 부정적인 모습도 목격됐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2011년 2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서는 도내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경기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1월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2월 중 제조업 업황은 1월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비제조업의 경우 업황이 나쁜 것으로 응답한 업체 비율이 상당 폭 높아졌다. 3월 전망 또한 제조업은 긍정적 시각이 늘어났으나 비제조업은 부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비율이 더 많았다.
한편 2월 중 경영애로사항의 경우 제조업에서는 원자재가격 상승을, 비제조업에서는 경쟁심화를 지목한 업체가 가장 많았다. 김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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