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전북 유치 위해 자발적 걷기대회
고창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50대 영어교사가 휴직까지 하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전북 유치’ 홍보피켓을 들고 전남 목포에서 서울까지 도보 길 대장정에 나섰다.화제의 주인공은 광주 출신의 김경민(50·여) 교사로 지난 14일 전남 목포에서 출발해 21일 오전 전주에 도착했다.
전주부터는 교회 친구와 동행하고 있는 김 씨는 전남 일주 일정에 대해 국도 1호선을 따라 걸으면서 LH 본사 전북 유치의 전북도민 염원을 전달했다.
국도 1호선을 타고 목포에서 서울까지의 거리는 450㎞로 김 씨는 하루에 25∼26㎞씩 도보로 이동할 예정이다.
광주가 고향인 김 씨가 자발적인 도보 대장정에 나선 배경은 정부가 약속을 어기고 정치적 이유로 LH본사를 경남에 배치하려는 움직임이 불합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전북 도민의 의지를 알리는 동시에 나 자신에 대한 도전도 할 겸 깃발을 들고 나섰다는 그녀는 "국도 1호니까 경기도 문산으로 갈까, 서울로 갈까 고민이다"면서 "서울에 간다면 국회나 국무총리, 청와대를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김 씨는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남편 직장 때문에 1991년 전주로 이주했으며 현재는 고창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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