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7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보다 8.2p 떨어진 51.9를 기록, 지난해 2월(50.0) 수준으로 떨어졌다.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건설기업 경기지수는 지난해 7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와 조기집행 등에 힘 입어 최고점(99.3)을 찍은 후 올 7월까지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면서 내림세를 이어왔다.
이처럼 건설경기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진 데는 올 상반기 공공수주물량 감소와 미분양 적체, 신규 분양경기 침체 등의 악재에 건설 비수기인 혹서기로 접어든 계절적 요인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6월 69.2를 기록해 전체 지수가 60선 밑으로 떨어지는 것을 저지했던 대형업체지수가 지난달 50.0을 기록해 2008년 12월(46.2) 이래로 급락하면서 전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중견업체의 7월 지수는 지난 6월 이미 50선(57.1)으로 떨어지면서 작년 2월(40.6) 이래로 최저치를 기록했고, 중소업체지수도 전월보다 4.4p 하락한 48.3으로 2008년 12월(28.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로 지방업체의 7월 지수는 공사물량이감소(-15.0p)와 공사대수금 상황도 악화(-9.0)되면서 전달보다 8.1p 떨어졌다.
한편 하반기에도 공공수주 감소와 민간주택 신규 분양적체 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8월 건설경기 전망치도 55.9로 조사돼 앞으로 건설 경기도 저조한 흐름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성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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