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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뭐 어쩌겠어..”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에 상인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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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뭐 어쩌겠어..”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에 상인들 ‘한숨’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4.01.24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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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전통시장, 추워진 날씨에 고물가 불경기 직격탄
- 전주남부시장 상인회 회장 “식자재 마트로 마트 의무휴업 폐지 반발 희석돼”
- 올 설 차례상 역대 최고치 경신...전통시장 28만, 대형마트 38만
24일 전주모래내시장. 추워진 날씨에 손님을 찾기 힘들다.
24일 전주모래내시장. 추워진 날씨에 손님을 찾기 힘들다.

“요즘 날씨가 워낙 추워 손님도 없는데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폐지까지...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전통시장 대목이라 불리는 설 명절이 다가왔음에도 도내 전통시장 상인들은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올해 물가가 너무 올라 불경기 및 소비심리가 위축돼 명절이 크게 체감되지 않기 때문이다.

24일 오후 1시께 전주모래내시장. 인근 직장인 등 점심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빠져나가자 시장에는 또다시 적막이 찾아왔다.

이날 이곳 전통시장은 추워진 날씨 탓인지 손님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시장 상인들도 일찌감치 장사를 포기하고 문을 닫은 매장도 눈에 띄었다. 드문드문 지나는 손님들도 서둘러 필요한 물품만 구입하고 바로 집으로 향했다.

시장 상인들은 하나 같이 고물가에 경기불황을 감안하더라도 매출이 너무 떨어졌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상인 최모(50)씨는 “사람이 너무 없어 명절이 다가온 줄도 모르겠다”며 “대형마트가 문닫으면 그래도 시장에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몰렸는데 이제 손님들이 거길(대형마트)를 가지 여기까지 오겠나”고 토로했다.

시장에서 고춧가루와 각종 양념류를 판매하는 김모(66)씨는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폐지도 폐지지만, 인근에 식자재 마트가 너무 많이 생겨서 손님들이 다 거기로 간다”며 “이래나 저래나 장사안되는 건 마찬가지라 힘들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그동안 규제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던 탓이다. 대형마트 의무휴일을 공휴일로 지정했지만 골목 상권 매출 상승에는 크게 효과가 없고 마트를 찾은 소비자들만 불편을 겪는다는 지적이었다.

전주남부시장 상인회 오귀성 회장은 “일요일 대형마트가 휴무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고객들이 전통시장으로 오지는 않는 것 같다”며 “오히려 대형마트가 추진하고 있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 판매를 더욱 위협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시장이 자체적으로 생존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정립하고 노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설 명절 장 볼때는 가장 저렴한 전통시장을 많이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물가정보는 설을 3주 앞두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28만15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비용은 38만580원으로 전통시장보다 35.2% 비쌌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구매 비용은 지난해 설 때보다 각각 8.9%와 5.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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