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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한판에 7000원 넘어...설 명절 앞두고 먹거리 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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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한판에 7000원 넘어...설 명절 앞두고 먹거리 물가 비상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4.01.14 0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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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량작물, 채소류, 과일류 등 농산물 가격 전년과 비교해 큰 폭 상승
- 기재부 계란 수입 등 물가 안정 총력

“과일은 살 엄두도 못내고 있고, 계란도 한판에 7000원 이상이라 부담이 커요.”

전주시 동산동에 거주하는 주부 이모(48·여)씨는 최근 장을 보기 위해 마트에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 

계란 한판에 7500원에 판매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씨는 “아이들이 있어서 계란하고 과일은 꼭 구입을 하는 편인데, 너무 가격이 크게 올라 장보기가 겁난다”며 “설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걱정이 많다”고 토로했다.

송천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51)씨도 “최근 계란값이 너무 올랐다”며 “최근에는 반찬에서 계란을 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 달 동안 계란 한판 가격이 1000원 가까이 뛰면서 7000원을 넘어섰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세가 한창이고, 설 명절도 한 달 앞두고 있어 먹거리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계란 한판(특란 30구) 평균 소비자 판매 가격은 7158원으로, 한 달 전인 6295원 대비 13.7% 상승했다.

사과와 감귤, 배 등 과일의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전주남부시장 기준 사과 10개 소매 가격은 3만5500원으로 평년(2만3867원)대비 48.7% 올랐다. 이밖에도 감귤 10개는 4740원으로 54%, 단감 10개 가격은 1만6000원으로 53.1%, 배 10개 가격은 3만 5500원으로 17.5% 등 크게 뛰었다. 

배와 단감은 출하량이 각각 19.1%, 31.9% 감소했고, 이로 인해 저장량은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국산 과일은 햇과일을 수확한 후 대형 냉장 시설에서 보관하고 판매자들이 시장 상황에 맞춰 공급물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유통이 이뤄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단감은 4~5개월, 사과·배는 7~8개월 정도 저장이 가능하다. 

정부는 계란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판단에 따라 신선란 112만개를 지난 11일부터 대형마트 등을 통해 할인가에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사과와 배에 대한 공급 물량을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달 초 계란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지난해 12월 말 계란 할인행사 종료, 이달 11일부터 설 성수기 할인행사를 앞두고 유통업계에서 물량을 확보함에 따라 발생하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농식품부는 설 성수기에 계란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지난 11일부터 농축산물 할인지원, 농협을 통한 납품단가 할인지원, 산란계협회와 협업해 계란 공급 확대를 위한 연장 생산, 계란 가공품 할당관세 지원, 수입 등을 통한 계란 공급 확대 등을 촘촘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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