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기기 사용 부주의 많아
“화재 예방수칙 준수” 당부
최근 도내에서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새해에 접어들면서 열흘 간 도내에는 44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4건이 넘는 화재가 발생한 셈이다.
전년 동기간 대비 화재 발생 건수가 10% 증가한 가운데 재산피해 금액은 3억 1476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에 비해 35% 늘었다.
화재 장소로는 건축 구조물이 3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쓰레기 화재 등 기타 6건, 자동차철도차량이 4건 순이었다.
실제 11일 오전 8시18분께 김제시 용지면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 1시간 3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비닐하우스 1동(1만935㎡)과 농업용 보일러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9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는 앞서 9일에는 화재로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 45분께 진안군 동향면 한 단독주택 별채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집주인 A(80대)씨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는 단독주택 별채 온돌방에서 혼자 자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불은 A씨의 아내인 B(80대)씨가 자체 진화했다. B씨는 진화 과정 중 얼굴과 손등에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전날인 8일 오전 10시 37분께 군산시 월명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190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5일에는 전주의 한 아이스크림 제조공장에서 불이나면서 6300만원의 피해가 났으며, 3일에는 군산항에 있는 기중기의 엔진이 과열되면서 불이 났다.
연초인 2일 오후 2시께에는 완주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3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겨울철에는 난방기기 등의 사용이 늘면서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던 난방기기는 사용 전 정상 작동 여부 점검 △난방기기 주변 가연물 치우기 및 사용 후 전원 차단 △유류를 사용하는 난방기기는 전원 차단 후 연료 주입 △화기 취급 시 주변에 소화기 비치 등 화재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소방 관계자는 "겨울은 추운 날씨로 인해 난방기기 사용 및 화기 취급이 많아 화재 또한 급증하는 계절이다”며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나기가 될 수 있도록 주변의 위험요소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보는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