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이성계를 전북역사문화자산으로 활용해 문화 콘텐츠로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전북연구원과 이성계리더십센터가 공동 주최한 '태조 이성계 전북역사문화자산 활용방안 정책토론회'가 전북도의회 의원총회의실에서 열렸다.
정책토론회에서는 이동희 전 전주역사박물관장과 김종수 군산대학교 역사학과 교수가 각각 '전북에서 태조 이성계 역사자원의 의미'와 '조선개국의 역사적 의미'를 발제했다.
이동희 관장은 "이성계 장군이 1380년 남원 황산에서 왜구를 크게 무찌른 이후, 전북은 조선왕실의 뿌리이자 조선건국의 꿈이 시작된 곳이다"며 "태조 이성계의 역사유적을 바탕으로 그의 리더십을 함양하는 노력과 함께 국왕 초상화 전문 박물관, 황산대첩 역사관 등을 조성해 나가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종수 교수는 "조선 건국은 민족의식 함양이라는 정치적 의미와 함께 경제적으로 불평등이 해소되고 경지 면적이 3배로 늘어나는 효과를 거뒀다"면서 "전북에서 태동된 조선은 이후 국가통제체제를 확립하면서 양인(良人)이 확대되고, 정치 참여층이 전국화 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상호 토론시간에는 이정덕 전북대 명예 교수의 △태조 이성계를 활용한 전주시 도시 브랜드 전략을 비롯해 이진관 도 관광산업과장의 △태조 이성계 역사문화자산에 대한 전라북도 활용전략, 박용근 전북도의원의 △전북 동부권 태조 이성계 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 전략, 서배원 전주시 왕의궁원프로젝트추진단장의 △왕의궁원과 태조 이성계 역사자원 활용방안, 장충희 전북연구원 전북학연구센터 연구위원의 △태조 이성계 전당 건립 추진방안, 김홍선 이성계리더십센터 소장의 △역사 인물 활용 사례로 본 이성계 도시마케팅 전략 등의 주제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이남호 전북연구원장은 "이번 토론회는 이러한 역사문화자원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전문가들과 도민들의 의견을 듣는 소중한 자리가 됐다"면서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태조 이성계 전당' 건립 등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향후 전라북도의 문화관광산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정책적 과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