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 교역량 감소 여파...선제적 대응 필요
중국 수요 감소와 글로벌 경기둔화 여파로 9월 전북지역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박준우)가 26일 발표한 ‘2023년 9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9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5%가 감소한 5억 6104만 달러, 수입은 5.9%가 감소한 4억 5437만 달러, 무역수지는 1억 668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대 주요 수출품목 중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출이 감소하며 월별 수출액은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전라북도 5대 수출 품목은 자동차($6040만, 10.7%), 농약및의약품($5185만, -0.5%), 동제품($4420만, -21.5%), 건설광산기계($3941만, -12.3%), 합성수지($3737만, -14.5%)로 나타났다.
전북지역의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는 화물차를 중심으로 알제리($875만), 베트남($723만), 우크라이나($702만) 등으로 수출이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약및의약품은 브라질($1044만, -50.3%)로 수출은 감소한 반면 방글라데시($662만, 267.3%), 인도네시아($601만, 199.8%)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전년 같은기간과 유사한 실적을 보였다.
동제품은 최대 시장인 미국($1548만, 35.0%) 수출은 증가한 반면 중국($1032만, -38.8%) 수출 부진이 이어지며 역성장했는데 중국지역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수요 감소, 중국 경쟁심화 등이 영향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건설광산기계는 최대시장인 미국($1605만, -19.8%), 합성수지는 중국($1138만, -10.4%) 수출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수출 결과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5대 수출 주력국가로의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미국($1억 3192만, -12.7%)을 비롯해 중국($9216만, -17.0%), 베트남($2800만, -26.9%), 일본($2781만, -25.4%), 인도($1549만, -4.4%) 등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미국은 전년도에 높은 증가율을 보이던 농기계($2715만, -42.6%) 수출이 감소했는데 이는 엔데믹 이후 북미지역의 트랙터 시장 규모 축소의 영향으로 나타났다. 중국 수출은 종이제품($1542만, 7.0%)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동제품($1032만, -38.8%) 감소로 전년 대비 부진이 이어졌다. 베트남은 자동차($723만, -39.3%), 일본은 식물성물질($523만, -6.4%)이 최대 수출품목으로 나타났다.
박준우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중되면서 전세계 교역량이 감소 추세”라며 “최근 이어지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고유가나 경기불황 등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