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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적·뾰족’ 탕후루 쓰레기로 도심 곳곳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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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적·뾰족’ 탕후루 쓰레기로 도심 곳곳 몸살
  • 한민호 기자
  • 승인 2023.08.31 2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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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들 간식 선풍적인 인기
미관저해·안전위협 등 ‘골머리’

최근 아이들의 인기 간식으로 자리 잡은 중국 간식 탕후루로 인해 시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탕후루 간식 특성상 나오는 뾰족한 꼬챙이와 설탕 시럽이 길거리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오후 1시 전주시 송천동. 점심 시간 무렵 탕후루 가게는 사람들로 붐볐다. 가게 내부에 취식 공간이 없어 손님들 대부분은 탕후루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벤치에는 종이컵이 널브러져 있고 화단에는 꼬챙이가 꽂혀있는 등 주변 곳곳에는 탕후루를 먹다 남은 흔적들이 그대로 남겨져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탕후루를 먹고 난 뒤 남은 꼬챙이와 종이컵을 상가 건물 구석에 몰래 버리고 가는 모습도 보였다.

인근 상인들의 경고 안내문에도 좀처럼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길거리 바닥은 탕후루를 먹다가 흘린 설탕 시럽이 녹아 온 바닥이 끈적이는 바람에 발걸음을 옮기기조차 쉽지 않았다.

여기에 단 설탕 냄새에 벌레들까지 꼬이면서 불쾌감만 늘고있다.

송천동 주민 조모(24)씨는 "되도록이면 탕후루 가게 주변은 피해서 가려고 한다"며 "탕후루 가게를 지나고 나면 신발 밑창이 쩍쩍 달라 붙고 주변 벌레들도 자주 꼬여 너무 불쾌하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최모(44)씨는 "가끔 탕후루를 먹고 쓰레기를 카페에 버리는 손님들이 있다"며 "청소하다 뾰족한 꼬챙이기 찔리기도 일쑤다. 몇 번 찔린 이후부터는 조심하고 있지만 갑자기 봉지를 뚫고 나오는 바람에 속수무책이다"고 토로했다.

실제 탕후루 가게 주변 쓰레기 봉투들은 30cm에 이르는 뾰족한 꼬챙이로 인해 사방이 뚫려 있었다. 이로 인해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미화원들 또한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

전주시청 관계자는 "최근 길거리 인기 식품인 탕후루로 인해 쓰레기 무단투기가 늘고있어 도심 미관 저해와 안전 위협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홍보와 계도를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서고 탕후루를 드시는 시민들은 상인들의 안내에 따라 무단 투기를 지양해주시고 분리수거 수칙을 잘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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