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9 13:33 (월)
감사원, "새만금 잼버리 파행" 전북도 원포인트 감사 돌입
상태바
감사원, "새만금 잼버리 파행" 전북도 원포인트 감사 돌입
  • 전광훈 기자
  • 승인 2023.08.22 1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도 포함지만 곁가지 불과
앞선, 이태원 참사와 폭우 발생 책임서 윤석열 정부 주요 인사 책임 묻지 않아
이번 잼버리 감사도 유사한 형태로 흘러갈 것으로
결국 도에 책임을 몰아가기 위한 표적 감사로 쏠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파행 운영 책임을 묻기 위한 감사원 감사가 21일 시작해 오는 9월말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감사원 지난 18일 도청 3층 중회의실에 사무실을 차리고 본격적인 자료수집과 감사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한 바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 기간동안 대회 유치부터 폐영까지 6년여의 모든 과정을 들여다 볼 계획이다. 

여기에는 공무원들의 잼버리 관련 외유성 해외연수 논란도 함께 살펴볼 것으로 예상되면서 감사대상 공무원은 수십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그 대상에 김관영 지사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잼버리를 이끈 조직위원회와 여성가족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대회 부지 매립 및 기반 시설 조성 등과 연관된 농림축산식품부, 새만금개발청, 한국농어촌공사, 개최지 관할 지자체인 부안군 등에 대한 감사도 실시한다.

전방위 감사로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게 감사원 복안이지만, 사실상 전북도를 겨냥한 원포인트 감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높다.

그도 그럴게 여가부는 지난해부터 폐지 논의가 있었던터라 곁가지 감사에 그칠 것으로 시각이 지배적이다.

행안부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미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은 것을 미뤄봤을때 행안부 역시도 곁가지로 보는 시선이 높다.

특히 그동안 인재 발생시 윤석열 정부 주요 인사들이 책임에서 피해간 만큼 이번 잼버리 감사도 유사한 형태로 흘러갈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감사원의 대규모 인력 투입이 이를 방증한다.

통상적으로 특정 사안에 대해 감사를 착수할 때 1개 팀, 또는 1개 과 정도가 투입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번 잼버리 감사에는 사회복지감사국 1·2·3과 인력 3~40명이 모두 투입됐다.

도청 내에서도 표적 감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도 한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 장관들이 권한에만 가깝지 책임과는 거리를 두려고만 하고 있다"며 "이번 잼버리 감사도 마찬가지로 힘 없는 일선 공무원, 즉 전북도 공무원에게 그 책임이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다른 관계자는 "(도청) 직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강하게 밀어 부쳐야 한다"며 "특히 국정조사 전 과정을 국민들에게 전부 공개해 새만금 잼버리가 더는 여야간 정쟁 대상으로 전략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도  '전북 책임론'이 부당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병도 의원은 “행사가 부족한게 무엇인지 평가를 해야는데 모든 책임이 전북이라고 보고 폄혜까지 하고 있다”며 “가짜뉴스도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지속적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신영대 의원은 "새만금 신공항이  잼버리 때문에 추진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예타면제 사업중 신공항 추진을 했었는데 무관하게 여당 및 언론들이 공격하고 있다"며 "잼버리를 빌미로 새만금 사업을 늦추는 건 결코 안된다. 도와 당 등이 힘을 합쳐 싸워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주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지방자치 무시와 새만금 잼버리 떠넘기기에 단호히 맞서 싸워야한다"고 했고, 안호영 의원은 "잼버리 역할 책임이 있을 수 있지만 기반 시설 조성이후  조직위 구성은 정부역할이 컸다"며 도와 정치권이 힘을 모아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의 연일 계속되는 공세에 자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했다.

국민의흼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18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대통령이 개영식도 가고 개최 전에 여가부 장관이 아무 문제 없다고 얘기해 놓고, 이제 와서 잘 안되니까 전북도 탓한다고 하면 좀 쩨쩨해 보이는 일이다”고 집권여당의 대응방향을 꼬집었다. 

이에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지난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는데, 전라도 탓으로 원인을 돌려버리면 문제는 반복된다"면서 "새만금은 전라북도에서 '보수의 치적'으로 키워나가는 곳인데 이걸 악마화 해봐야 남는 것은 없다"고 일갈했다.

이정현 지방회시대 부위원장도 같은 날 한 라디오에서 “전북도민들한테 문제가 있는 것처럼 어떻게 이렇게 얘기를 할 수 있느냐”면서 “너무 화가 났다. 만약 그게 당론이라면 저는 오늘이라도 그런 당에 머물러 있고 싶지가 않다”고 했다.
서울=전광훈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